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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테러전에 다양한 비밀특수부대 운용 본문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 총수였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폭사(7일) 사건 이후 대테러전을 수행하는 미국의 비밀특수부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부대들은 지난 2001년 9.11사태 이후 발족된 것으로 미 정부는 이들의 존재조차 부인할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색 여우'(Gray Fox)= 미 육군의 정보지원처(ISA) 산하의 별동대로 테러조직 간부 등 '고급 목표물'을 비밀리에 제거하는 목적으로 발족됐다. 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특명으로 이라크 침공작전 직전에 이라크 내에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포함한 지도부의 안전가옥 등에 대한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해 특수부대들에 제공하는 쪽으로 임무가 변경됐다. 럼즈펠드는 중앙정보국(CIA)이 비밀공작 수행을 전문으로 하는 별동대로 특수공작단(SOG)를 발족시켜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대테러전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데 위협을 느껴 국방부에 특명을 하달해 '회색 여우'를 만들었다.
첩보영화에서처럼 신출귀몰한 능력을 구비한 요원들은 후세인의 아들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우다이와 쿠사이 사살과 비밀 은신처에 피신해 있던 후세인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을 전해졌다. 이번 자르카위 제거작전 과정에서도 '회색 여우' 요원들은 내부 조직원 포섭과 이를 통한 은신처 확인 등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대테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이 부대는 이라크 중.북부 지역에서 암약하면서 미국에 반기를 든 무장저항세력 소탕을 위한 정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스크 포스 (TF) 11.20. 145 = '회색 여우'나 SOG와 마찬가지로 9.11사태와 이라크 침공작전 과정에서 탄생했다. 모두 국방부 소속인 이들 가운데 대표주자가 TF 11이다. TF 11의 작전 요원들은 미 국방장관과 대통령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으면서 대테러전을 주임무로 하는 연합특전사(JSOC) 소속 델타 포스(육군)나 연구개발단(DevGru.해군) 요원들이 대부분이다.
TF 11의 주임무는 알-카에다 간부들의 제거다. TF 11요원들은 또 2002년 3월 아프가니스탄 침공 시에도 빈 라덴 등 알-카에다 지도부가 피신한 동부 산악 지대에 대한 수색 및 타격 작전에 첨병으로 참가했다. 특히 TF 11은 지난 2002년 9월 14일 파키스탄 수도 카라치의 한 아파트에 은신 중이던 9.11사태 배후 조종자인 람지 비날시브 체포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TF 11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 고무된 미 국방부가 이라크 침공작전에 발맞춰 발족시킨 대표적인 부대가 TF 20이다. 지원부대까지 합쳐 750여명 가량 돼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라크 침공작전일(3월 20일)을 딴 TF 20은 대테러전 특수부대의 대명사 격인 델타 포스 요원들이 중핵을 이룬다. 또 작전에 필요한 정보는 주로 '회색 여우'로부터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대의 주 임무는 후세인 정권 하에서 요직에 있다 피신한 추종자 등을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다. 이런 특성 탓인 지 TF 20 요원들은 작전 수행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투항을 유도하기보다는 먼저 사격을 가해 한때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OG= 1999년 조지 테닛 당시 CIA 국장에 의해 인적정보(휴민트) 역량 강화를 위해 발족된 조직으로 9.11사태 이후 대테러전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요원들은 대부분 국 특수부대 출신들로 아프간 침공작전에서는 유일하게 현지에서 목표물에 대한 정밀 공습 등을 유도했다.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간 정권이 붕괴되자 SOG는 빈 라덴의 측근인 모하메드 아테프가 은신한 예멘으로 공작 무대를 옮겨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프레데터 무인정찰기(UAV)를 동원해 그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라크 침공에 앞서 SOG는 이라크군 장성들을 포섭하는 데 성공, 수도 바그다드 함락 과정 등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러나 SOG의 이런 성공에 위협을 느낀 국방부는 여러 차례 딴죽을 걸고 나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럼즈펠드는 SOG가 수행하는 모든 비정규전은 군 특수부대들도 수행할 수 있다며 SOG의 역할 축소에 주력한 반면 CIA측은 SOG 요원들만이 관심을 끌지 않고 적국 내에서 장기간 공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대테러전의 총사령관으로 나선 럼즈펠드는 SOG와의 껄끄러운 공조보다는 직접 통제가 가능한 별도 조직으로 '회색 여우' 발족을 결정했다.
이 밖에도 미국은 임무와 지역에 따라 군 특수부대를 탄력적으로 조직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이번 알 자르카위 제거 작전 과정에서 은신처 포위 임무를 수행한 TF 145가 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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