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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부 여러분 | [2006-04-16 ] |
북한의 간부여러분! 오늘은 4.15일입니다. 이번 4.15일에도 김정일로부터 선물 꾸러미를 받았습니까? 아마 여느 해와 달리 선물이 많이 간소화 되었을 것입니다. 혹여 못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받드는 주인의 고간이 아마도 점점 줄어가지 않나 생각됩니다마는, 뭐 태평양의 물이 마르면 말랐지 김정일의 돈주머니가 마르겠습니까? 김정일에게야 짜기 만하 면 나오는 젖소의 젖통과 같은 인민이 있잖습니까? 어떻습니까. 그 지겨운 간부 강연회 랑 학습회랑은 모두 마치셨습니까? 해마다 되풀이되는 충성 경쟁에 모두들 지친 몸들일 텐데 오늘 아침 만수대 언덕에는 그만들 가시고 늦잠도 좀 자시고 가족들과 함께 꽃구경도 좀 가십시오. 그나마의 책임감이 있다면 인민이 사는 형편이나 좀 들여다 보시 던지요.
들리는 소문에 올해에는 유치원 꼬마들에게 온갖 유세를 떨며 주던 사탕봉지도 못 나누어 주었다면서요? 그런데도 뉴스를 들으니 4월의 봄 예술축전인가 뭔가 하는 것은 어김없이 하더군요. 거기다 “김일성 화” 축제까지 연다니 거기에는 얼마나 많은 자금이 투입될지 여러분은 계산 좀 해 보셨습니까? 간부 여러분!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그런 우상선전의 축제들이 진정 수령, 당, 대중, 군대의 일심 단결된 위력을 내외에 과시할 대축제로 보이십니까? 4.15일 날 인민들이 갖다 바치는 충성 꽃만으로도 부족해서 억만금을 들여 외국의 3류 예술인들을 불러다 잔치를 벌려야 위대한 태양의 체면이 선답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김일성이 정말로 위대한 태양이 맞습니까? 김정일이 정말로 21세기 위대한 태양이 맞습니까? 정말로 인민이 태양절을 원했습니까? 우리 조선민족이 김일성 개인의 민족이 맞습니까? 여러분이 보시기에 이중 진실인 것이 있습니까? 간부여러분! 이제는 이 지겨운 60년간의 개인숭배를 끝낼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물론 여러분은 독재 정치 하에서 최고의 특권을 누리는 엘리트 집단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우물 안에 개구리입니다. 우물 안에 살고 있는 개구리가 우물 밖의 하늘을 보며 “아 하늘이 저렇게 작구나” 한다지요. 간부여러분 우물에서 나와 더 넓은 하늘을 보십시오. 여러분이 이제라도 독재자에게 하는 충성경쟁을 인민을 위한 정의에 길에 쓴다면 독재의 아성은 무너질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 민족과 후대들 앞에 죄를 짓고 있습니다. 민족과 후대들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선비 정신을 키우십시오. 독재자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인민을 계몽하십시오. 비록 억울한 죽음을 맞는 다해도 여러분의 이름은 역사에 남을 겁니다. 여러분의 후손들이 독재자에게 충성한 역적의 후손이 아니라 독재에 항거한 애국 투사의 후손으로 남을 수 있게 오늘의 하루하루를 인민을 위해서 사십시오. 간부여러분! 여러분이 보시기에 북한인민에게 4.15일(태양절)은 어떤 의미일 것 같습니까?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보았더니 놀랍게도80%가 돼지고기 국에 입쌀밥을 먹는 날로 기억 하고 있었습니다. 그다음이 충성의 노래모임, 선서, 등등으로 기억하고 있더군요. 민족의 수천 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셨다는 위대한태양이 한평생 해놓은 일이라는 게 인민에게 자기 생일날 돼지고기 몇 점 먹인 것 외에 한 것이 없는 것 같군요.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김정일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습니다. 특히 군 간부 여러분 ! 김정일 독재정권은 겉으로는 강한 것 같지만 사실 너무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약한 취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인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군 간부 여러분! 군대가 인민에게 향한 총부리를 김정일에게 돌리기만 하면 게임은 끝이 납니다. 그것은 김정일에게 목숨 바쳐 충성할 지지기반이 이미 북한사회에 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 정, 간부여러분! 김정일 시대에 와서 북한이 더욱더 기와와 빈궁에 허덕이는 것은 여러분이자기의 재능을 원만이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군은 정치 와 경제에는 무능합니다. 그런 무능한 군대가 모든 것을 좌우지 하니 나라살림이 어떻게 펴이겠습니까? 이는 남한의 군사정권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남한에서 군사혁명을 주도한 5.16세력은 모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문물을 배운 엘리트 집단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군부는 오직 북한 안에서 전쟁 하나만을 생각하고 길들여진 그야말로 무관들의 집단입니다. 그들이 정치와 경제에 개입함으로써 혼란과 곤란이 가속화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습니다. 당, 정, 간부여러분! 여러분의 자리를 찾으십시오, 경제를 군에서, 전문가들에게로 찾아 와 야합니다. 특히 노동당 간부여러분! 당 명칭에도 있듯이 진정한 노동자! 인민을 위한 정치를 펴십시오! 김정일 독재 정권의 부조리함을 세상에 고발 하십시오. 지난날 애국지사들은 서슬 푸른 칼날 앞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그 한 장의 독립선언문이 3.1운동거사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노동신문에 김정일의 죄상을 고발 하십시오. 제2의 독립선언문을 발표하십시오. 인민이 일어날 것입니다. 군대도 돌아설 겁니다. 여러분은 민족의 원수에서 애국자 선각자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의 간부 여러분! 북한에서 진정한 인민의 세상을 앞당기는 것은 여러분의 결심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인민은 영원하고 독재자는 반드시 멸망합니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실현 하는 길이 여러분이 살고 민족이 살고 조국이 사는 길입니다. 북한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기원하며 탈북자 김기혁이 보내 드렸습니다. [freenk 2006년 4월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