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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아, 겨울 잠 그만 자고 이젠 일어나렴(지리산 반달 가슴곰은 잠꾸러기) 본문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잠꾸러기
[오마이뉴스 2006.04.09 19:20:08]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지리산 반달가슴곰아, 겨울잠 그만 자고 이젠 일어나렴~"
지리산에 온갖 꽃들이 활짝 피었지만 반달가슴곰은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을 위치추적하고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종복원센터는 4월 중순경 동면에서 깨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현 종복원센터 부팀장은 9일 "위치추적기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현재까지 동면에서 깨어난 반달가슴곰은 없다"면서 "이번 주부터 깨어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4월 20일 전후가 되면 다 깨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해 올해 1월 초에 모두 동면에 들어갔다. 동면에 들어간 시기는 예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대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는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지난해 경우에는 3월 말경에 2마리가 깨어났는데, 올해는 아직도 1마리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반달가슴곰이 4월 중순 안으로 깨어나면 100일 안팎의 동면을 한 것이며, 일찍 들어간 곰의 경우 120일까지 동면한 것이 된다.
김보현 부팀장은 "곰의 동면은 순전히 자연 탓"이라며 "지리산에는 최근까지 꽃샘 추이가 닥쳤고 비도 왔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곰의 겨울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14마리 가운데 4마리는 발신기 배터리 소진 등으로 인해 지난해 7월경부터 아직까지 위치추적이 되지 않고 있다. 김보현 부팀장은 "4마리 곰이 동굴 속에서 겨울잠을 잘 경우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발신기 이상 등으로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반달가슴곰은 러시아 연해주산인 '화엄' '천왕' '만복'과 북한산 '송원43'이다.
지금까지 지리산에 방사된 곰은 총 20마리로, 연해주 곰 6마리(2004년 10월 방사)· 북한 곰 8마리(2005년 7월)·연해주 곰 6마리(2005년 10월)다. 이 중 3마리는 야생성 부족으로 회수한 상태이며, 2마리는 올무에 희생(실종 1마리)되었다.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 배터리는 미국 동물모니터링 전문회사(APS)로부터 구입, 수명은 2년이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1년도 안 돼 소진되어 버렸다고 종복원센터 측은 밝혔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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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연구원 종복원센터는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으면 4월 중순경에 깨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
ⓒ2006 종복원센터 |
지리산에 온갖 꽃들이 활짝 피었지만 반달가슴곰은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을 위치추적하고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종복원센터는 4월 중순경 동면에서 깨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현 종복원센터 부팀장은 9일 "위치추적기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현재까지 동면에서 깨어난 반달가슴곰은 없다"면서 "이번 주부터 깨어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4월 20일 전후가 되면 다 깨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해 올해 1월 초에 모두 동면에 들어갔다. 동면에 들어간 시기는 예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대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는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지난해 경우에는 3월 말경에 2마리가 깨어났는데, 올해는 아직도 1마리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반달가슴곰이 4월 중순 안으로 깨어나면 100일 안팎의 동면을 한 것이며, 일찍 들어간 곰의 경우 120일까지 동면한 것이 된다.
김보현 부팀장은 "곰의 동면은 순전히 자연 탓"이라며 "지리산에는 최근까지 꽃샘 추이가 닥쳤고 비도 왔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곰의 겨울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14마리 가운데 4마리는 발신기 배터리 소진 등으로 인해 지난해 7월경부터 아직까지 위치추적이 되지 않고 있다. 김보현 부팀장은 "4마리 곰이 동굴 속에서 겨울잠을 잘 경우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발신기 이상 등으로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반달가슴곰은 러시아 연해주산인 '화엄' '천왕' '만복'과 북한산 '송원43'이다.
지금까지 지리산에 방사된 곰은 총 20마리로, 연해주 곰 6마리(2004년 10월 방사)· 북한 곰 8마리(2005년 7월)·연해주 곰 6마리(2005년 10월)다. 이 중 3마리는 야생성 부족으로 회수한 상태이며, 2마리는 올무에 희생(실종 1마리)되었다.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 배터리는 미국 동물모니터링 전문회사(APS)로부터 구입, 수명은 2년이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1년도 안 돼 소진되어 버렸다고 종복원센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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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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