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스크랩] 네팔, 정부와 정당 갈등 무력전으로 본문
네팔군 시위대에 총격 ‘정국 혼미’
|
강력한 전제 통치에 나선 갸넨드라 네팔 국왕이 민주주의 회복과 하야를 요구하던 시위대에 마침내 총격을 가했다. 또 주간 통행금지 조치를 수도 카트만두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까지 확대하는 등 사태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발효된 야간 통행금지(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에 이어 주간 통행금지(오전 7시∼오후 8시)가 9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정부군의 발포로 카트만두에서 200㎞ 떨어진 네팔 제2 도시 포카라에서 시위대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공산반군은 남서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등 네팔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지고 있다.
6일 전국적으로 시작된 총파업은 이날로 나흘째를 맞고 있다.7개 야당 연합체와 시민들은 8일 카트만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정부의 탄압으로 여의치 않았다.
네팔 정부는 총파업 이후 야당 지도자와 시민 등 751명을 체포했다. 통금을 무시한 다만 나트 던가나 전 하원의장과 락스만 아리알 전 대법관도 구금하는 등 115명을 공공안전법에 따라 기소 없이 수감했다.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44㎞ 떨어진 바라푸어에선 2만 5000여명이 참가한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네팔 공산당 지도자 카시나트 아히카리는 “시위대는 카트만두의 6개 지역에서 통행금지를 무시하고 있으며 9일 오전에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등 서방은 네팔 정부의 강경진압을 우려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는 갸넨드라 국왕의 독재 통치에서 비롯됐다. 갸넨드라는 2001년 6월 왕실 총기난사 사건으로 국왕 일가족 8명이 모두 사망하자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그는 왕권 찬탈 의혹에 휩싸인데다 무례한 언행으로 국민의 신망을 얻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2월 공산반군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이유로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뒤 의회를 해산했다. 강력한 친위정권을 설립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 2월 총선 투표율이 21%에 그치는 등 민심을 사로잡지 못했다.
정치적 탄압에 맞선 야당과 공산반군이 손을 잡고 갸넨드라 국왕의 하야를 촉구했고 이는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공산반군은 1996년 부패와 빈곤 해결을 명분으로 봉기한 뒤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현재까지 1만 3000여명이 희생되는 등 히말라야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네팔, 정부와 정당 갈등 무력전으로 | |
![]() | |
![]() |
국왕의 통치에 반대하는 주요 정당이 지난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네팔에서는 치안당국의 삼엄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어제도 각지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져, 정당관계자에 따르면 치안부대의 발포로 남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
출처 : 아시아연방론
글쓴이 : CIA bear 허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