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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김정일 맏딸 김설송

CIA Bear 허관(許灌) 2006. 4. 9. 15:33
베일 벗는 김정일 맏딸 설송


[조선일보 김광인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와 관련해 아들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딸 설송(雪松·32)의 근황이 고위층 출신 탈북자에 의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설송에 대해서는 김일성 전 주석의 첫 손녀라는 것 외에는 드러난 것이 거의 없다.

북한에서 당 간부를 했던 한 탈북자는 90년대 말부터 설송이 김 위원장의 호위업무와 일정관리를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나 군부대 시찰 등을 수행하면서 신변 호위와 일정 등을 최종 점검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로 치면 청와대 부속실장과 비슷한 업무라고 할수 있다.

이 탈북자는 설송이 김 위원장을 수행할 때는 인민군 복장에 중좌(중령) 계급장을 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김정일이 공장·기업소를 현지지도하면서 공장 간부들과 악수하고 돌아서자 설송이 차에서 내려 소독된 위생수건으로 김정일의 손을 닦아주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설송은 2002년 8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때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송은 작년 가을 유학생 신분으로 프랑스에 머문 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국내 정보당국자)됐다고 한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설송은 북한의 일반 여성들과 달리 머리를 길게 길러 허리에 닿을 정도이며, 키도 김정일보다 커 165㎝ 정도라고 한다. 얼굴은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시원하게 생겼으며 특히 눈이 큰 미인형으로 알려졌다. 감수성과 예술적 감각이 풍부하고, 문학적 소양도 뛰어나 어릴 적부터 김 위원장의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다고 한다.

설송은 김 위원장이 1973년 김영숙과 결혼해 이듬해에 낳았다. 김 위원장이 다녔던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설송은 한동안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에 배치돼 주로 문학 분야 일을 맡았다. “선전선동부에 올라오는 문학작품 가운데 김정일 서명이 들어간 것은 모두 설송이 대신한 것”이라고 이 탈북자는 말했다.

이 탈북자는 한편 설송이란 이름은 김일성 전 주석이 직접 지어줬다고 전했다. 김 전 주석은 설송에 이어 자신의 딸인 김경희(장성택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의 부인)가 딸을 낳자 금송(琴松)이란 이름을, 김 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의 딸에게는 은송(恩松)이란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김 전 주석이 손녀들의 이름에 왜 송(松)자 돌림자를 썼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김 위원장의 자녀중에서는 아들 정남, 정철, 정운, 딸 설송, 일순 등 3남2녀가 외부에 알려져 있다.

(김광인기자 kk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