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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납북자단체들 한국기자협회 항의 방문

CIA Bear 허관(許灌) 2006. 4. 8. 01:00

남한 납북자단체들 한국기자협회 항의방문

2006.04.06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 등 남한의 납북자단체들은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의 납북자관련 발언에 항의해 6일 사무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납북자 가족들이 계속 사무실을 점거 중입니까?

그렇습니다. 납북자 가족 모임과 피랍탈북인권 연대 관계자, 귀환납북자 등 8명이 7시간이 넘게 한국언론협회 내 정일용 회장의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이 자신의 발언 내용을 사과할 때까지 사무실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희윤 피랍탈북연대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도희윤: 얘기가 마무리 될 때까지 나갈 수 없습니다.

당초 이날 단체들은 정일용 회장에게 항의 방문을 온 것인데, 서로 고성이 오가는 상황 끝에 결국 단체들이 사무실 점거 농성 사태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문제가 된 정일용 회장의 발언은 어떤 내용입니까?

정일용 회장이 지난 1일 KBS 방송, 미디오 포커스라는 시간에 출연해서 한 납북자 관련 발언입니다. 이 방송은 이날 납북자 용어 사용으로 촉발된 13차 이산가족 상봉 취재 기자단의 철수 사건을 놓고 각계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납북자’라는 표현과 관련 ‘지금 현재 북쪽에는 국군포로나 어부처럼 남쪽 출신자로써 북쪽에 거주 분들이 많고 대게가 이런 분들이 납북이 돼서 강제로 억류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히 파고 들어가서 보면 자진 월북자도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을 놓고 납북자 가족 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는 것인데요, 단체들은 정 회장이 납북 피해자들은 스스로 북한에 남은 월북자로 표현한 것이고 나아가 남한 취재단의 철수도 비판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단체들은 특히 13차 상봉 행사 중 납북자 용어 사용 사태의 당사자인 천문석씨의 경우에는 남한 정부가 밝히고 있는 485명의 납북 억류자 명단에 올라있는데도 정 회장이 이 같은 설명을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납북자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날 모임에는 이재근, 진정팔, 고명섭, 김병도 씨 등 4명의 귀환 납북자들이 참석했고 납북자 김길호씨의 부인인 장복순씨도 참석했습니다. 장복순 씨는 2002년 남한에 입국한 탈북잔데요, 북쪽에서 납북자 김길호씨와 결혼했습니다. 장복순 씨는 자신은 직접 북한에서 납북자와 함께 산 가족이기 때문에 납북자들의 현실을 잘 안다면서 납북자가 북한에 피랍된 뒤 자진에서 북한에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복순: 저는 우리 남편하고 살고 보니 그렇게 생각해요. 살 수가 없어요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고 우선 자유가 없잖아요.

또 귀환 납북자 이재근씨와 고명섭 씨는 북측은 총으로 어선을 위협해 북으로 데려간 뒤, 남쪽으로 귀환하지 못하게 억류했으며 일정 교육 기간이 지난 뒤 자신의 뜻으로 납북했다는 문서에 억지로 손도장을 찍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귀환 납북자들은 이 같은 과정은 북한 당국이 모든 납북자들에게 시키고 있다면서 납북자 중 자기의 의사로 북에 남은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려운 시간을 견뎌온 납북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면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붙잡혀가서 99.9%가 탄광에서 일한다는 거 아나?"
“30년 이상 지난 뒤 절반 이상은 죽고 절반은 자기 몸을 놀리지 못하고,,”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정 회장의 사과만 있으면 항의방문을 마치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한국기자협회측이 귀환 납북자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었다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