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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미연합전시증원(RSOI)연습 첫 참가 미핵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공개 본문
한미 연합사령부가 국방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동해상에 정박한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지난 30일 공개한 것.
오산 공군비행장에서 기자 10여명을 태운 C-2 수송기는 1시간20분을 날아 두 번째 시도 끝에 링컨호 갑판 위에 안착했다. 수송기 꼬리 밑에 달린 쇠갈고리가 항모 활주로 위에 설치된 3개의 강철 로프중 하나에 걸려야 하는데 첫번째 착륙 시도에서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항모 활주로 길이가 200여m에도 미치지 못해 고속으로 착륙하는 항공기가 3개의 강철 로프를 모두 지나치면 자칫 바다로 추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찔한 순간을 넘긴 셈이다 .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3년 5월1일 수백 명의 장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던 곳이다.
미국인들에게 여전히 존경받고 있는 제16대 링컨 대통령의 이름을 따 1988년 3월 진수, 이듬해 11월 취역한 이 항모에서 연설함으로써 미국인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이다.
활주로 옆에는 건물 7층 높이의 함교가 위용을 한 껏 드러내고 있었다. 가파른 철제계단을 이용해 꼭대기까지 오르면 첨단 전자장비를 갖춘 조종실이 나온다.
함교 1층에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돼 31일 끝난 RSOI연습에 참가했던 FA-18 호넷 전폭기와 E-2 정찰기 등 항공기 수십 대가 정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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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비되는 40만갤런(151만4천130여ℓ)의 물을 보충하려고 바닷물을 퍼올려 담수화하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항모의 길이는 332.85m, 비행갑판과 선체 폭은 각각 78.4m, 40.84m이며 높이 는 62.97m, 비행갑판의 면적은 약 5천평에 이른다. 배수량 9만7천500t에 최고 속력은 30노트 이상이다.
전세계를 작전무대로 하는 이 항모에는 F-14D 톰캣 12대, F/A-18C 호넷 24대, F/A18E 슈퍼호넷 12대 등 8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으며 산하 전단으로 핵잠수함인 호놀룰루호와 프리깃함 2척, 순항함 2척, 구축함 1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
RSOI연습의 대외홍보를 ’로우 키’로 하기로 했던 연합사측이 30일 핵 항모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일종의 ’대북 메시지’ 차원이라고 군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링컨호는 부산에서 동쪽으로 120마일 떨어진 공해상에 머물고 있으며 다음달 초 알려지지 않은 다른 임무 수행지로 떠날 예정이다.
4조5천억원짜리 ‘움직이는 섬’
하루 물 소비량 1500t·계란 216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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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착륙에 실패한 C-2 수송기는 다시 항모 주위를 크게 선회한 뒤 재도전해 착륙에 성공했다. 200m도 되지 않는 짧은 착륙거리 때문에 수송기 꽁무니의 쇠갈고리가 비행 갑판 바닥에 놓여있는 강철 로프에 걸려 갑자기 멈추면서 ‘청룡열차’를 타는 듯한 충격이 몸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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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호는 길이 332.8m, 폭 76.8m로 축구장의 약 3배에 달하는 크기지만 시속 55㎞ 이상을 낸다. 만드는 데 4조5000억원이 들었고 유지하는 데 매년 3000억원 가량이 든다. 이 바다 위의 ‘움직이는 도시’에는 모두 5600여명(여성 10%)이 산다. 3개의 수술실과 8명의 의사를 갖춘 병원도 있다.
링컨호의 함재기(艦載機)가 갖고 있는 공격력은 웬만한 국가 전체의 공군력에 버금갈 만큼 위력적이다. FA-18 ‘호넷’과 이를 개량한 ‘슈퍼 호넷’,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호크아이’, 수색 및 구조용 헬기, 전자전기(電子戰機) 등을 갖추고 있다. 보통 85대의 함재기가 탑재되지만 이날 비행갑판과 격납고에 실제로 실려 있던 것은 70여대였다.
갑판 위에 있는 4대의 C-13-1 증기 캐터펄트(catapult·사출기)는 30초마다 1대씩 호넷과 슈퍼 호넷 등을 쉴 새 없이 쏘아 이륙시켰다. 캐터펄트는 함재기가 100여m의 짧은 이륙거리를 갖고도 뜰 수 있도록 가속시켜주는 장비. 2t 무게의 승용차를 2400m 밖으로 내던질 수 있을 정도로 힘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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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항모 링컨호 선승기…활주로에 탑재기 수십대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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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옆에는 건물 7층 높이의 함교가 위용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가파른 철제계단을 이용해 꼭대기까지 오르면 첨단 전자장비를 갖춘 조종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함교 1층에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돼 31일 끝난 RSOI 연습에 참가했던 FA-18 호넷 전폭기와 E-2 정찰기 등 항공기 수십대가 정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항모 내부에는 승무원 5600여명(여성 10%)이 생활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승무원들을 위해 하루 5번 식사가 제공되며, 3개의 수술실과 8명의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고 링컨호 관계자는 전했다. 하루 소비되는 40만갤런(151만4130여ℓ)의 물을 보충하려고 바닷물을 퍼올려 담수화하는 장비도 마련돼 있다.
미국 제16대 링컨 대통령의 이름을 따 1988년 3월 진수, 이듬해 11월 취역한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CVN-72) 링컨호는 미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호주, 인도, 남중국 해상, 하와이 등 서태평양을 다니면서 작전을 펼쳐 왔으며 2003년 3월 19일∼4월 28일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3년 5월1일 링컨호에서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다.
이 항모에는 F-14D 톰캣 12대, F/A-18C 호넷 24대, F/A18E 슈퍼호넷 12대 등 8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으며 산하 전단으로 핵잠수함인 호놀룰루호와 프리깃함 2척, 순양함 2척, 구축함 1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
RSOI 연습의 대외홍보를 ‘로우 키’로 하기로 했던 한미연합사령부가 30일 핵 항모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일종의 ‘대북 압박용’ 차원이라고 군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링컨호는 부산에서 동쪽으로 120마일 떨어진 공해상에 머물고 있으며 내달 초 다른 임무 수행지로 떠날 예정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