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4월 20일 개최 제의” - 남 통일부 차관
2006.03.30
남한의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북한 측이 연기한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오는 4월 20일경 열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신 차관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남북관계 전반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서울에 양성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신 차관이 북한 측에 남북 장관급회담을 다음 달에 열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지요?
네, 원래 지난 28일부터 4일간 예정됐던 제18차 남북한 장관급회담은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미뤄졌는데요. 북한이 회담을 미룬 이유는 미국과 남한의 연례군사훈련 때문이었습니다. 이 군사훈련은 지난 25일 시작돼 이번 주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북한 측은 4월의 적당한 날로 남북장관급 회담을 미루자고 요청했고 남한 측은 4월 20일 경 회담을 열자고 지난 주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아직 답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이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다시 열자는 말도 없다면 남북관계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신언상 차관은 남북한 장관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일시 중단되더라도 다른 분야의 남북협력 등은 계속 확대 또 발전되고 있는 특징이 있다면서 남북관계의 구조적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남북관계는 인내심을 가지고 이끌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에는 참석하겠다고 했지요?
네, 신 차관은 북한 측이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 손광호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4명의 대표단이 참가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 총회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은 북한이 국제스포츠 행사에 개방적, 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남북한 체육관계자 면담을 추진해 남북한 단일팀 구성 등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남북한 단일팀이 차기 올림픽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대회에 가급적 많이 또 빨리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