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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프리카는

CIA Bear 허관(許灌) 2006. 3. 21. 18:01

아프리카는 ‘제2의 중동’, 새로운 거점 마련
카자흐스탄에서 알제리까지, 에너지 찾아 세계로


  
이번 아프리카 3개국(이집트, 나이지리아, 알제리) 순방은 2004년 러시아·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자원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써, ‘아프리카’라는 새로운 자원확보 거점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은 특히 아프리카에서도 500억 배럴 규모의 원유매장량과 함께 광물자원 개발 잠재력이 높아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집중되고 있는 곳이어서, 이들 국가와의 자원협력은 향후 중동의존적인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원개발과 연계한 플랜트 수출시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 ‘제 2의 중동’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나이지리아 20억 배럴 유전계약 체결
먼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와 총 20억 배럴 규모의 해상유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포괄적인 에너지·자원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이번 아프리카순방의 주요성과 가운데 하나다. 올해부터 탐사에 착수해 유전개발에 성공할 경우 전체 지분의 60%인 12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중국과 인도에 앞서 우리가 나이지리아의 풍부한 자원을 선점, 주도적 개발을 하게 된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첫 순방국인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특히 전력사정이 열악한 나이지리아에서 유전사업과 연계해 발전사업까지 확보한 것은 에너지 산업 동반진출이라는 ‘한국형 해외 자원개발 모델’의 첫 번째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발전사업 동반진출을 통해 향후 225만kW규모의 발전소와 가스관로 1200km 건설에 착수할 경우, 2010년경에는 나이지리아 전체 전력공급의 20%를 우리가 담당할 수 있게 된다.


산유국이면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국토면적이 넓은 알제리에서는 석유 국제공동비축 규모를 현재의 200만 배럴에서 600만 배럴로 확대, 연간 60억원 규모의 저장수입과 함께 비상시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였다. 이는 알제리로서도 석유소비가 급증하는 동북아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의 석유물류 거점을 활용하는 윈-윈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알제리와 '가스협력 양해각서', '태양광발전 협력 양해각서' 등을 체결, 신에너지 개발 및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광물개발 잠재력이 높은 알제리의 자원을 선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첫 순방국인 이집트에서도 에너지 개발사업과 석유화학 시설 등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4개국 걸쳐 자원외교
참여정부는 이에 앞서서도 해외자원개발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자원외교 노력을 펼쳐왔다. 지난 3년간 자원외교는 △석유·가스 요충지로서 제2의 중동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CIS(카자흐·우즈백) △동·철광석 등 광물 생산지인 중남미(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자원도입에 지리적 여건이 좋은 동남아(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로 요약할 수 있다.


이처럼 참여정부가 본격적인 자원외교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여파로 국내 해외자원개발 산업이 침체되어 있는 반면 유가의 상승세로 인해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시급한 국가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97년 6억 달러에 이르던 투자규모는 2002년 절반 가까이 떨어져 있었고, 석유화학, 발전소 등 플랜트 수주여건도 2001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하는 등 우리의 해외자원개발과 플랜트 수주여건은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이었다. 이런 가운데 참여정부 출범당시 30달러 미만이던 유가가 이라크 사태, 친디아의 급성장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었다.


참여정부는 이같은 국내외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2004년 9월 카자흐스탄·러시아를 시작으로 이번 아프리카까지 14개국에 걸친 자원 정상외교와 총리 중동 5개국 순방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자원외교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국빈 방문 첫째 날인 9일 노무현 대통령과 오바산조 대통령이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과 에너지·자원 분야 및 IT산업 분야에 대해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그 결과 석유공사 SK 등 국내 컨소시엄이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국내 원유도입량 기준으로 2.5년 치에 해당하는 총 21억 배럴 규모의 대형 유전들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에서는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건설과 연계하여 6억톤 규모의 철광석 광산을 확보했다. 이는 브라질(1억톤)을 포함하여 총 7억톤 규모로 국내 철광석 도입량 기준으로 볼 때 16년치 사용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특정국가 국한됐던 도입선 다변화
원유 및 철광석·우라늄의 대량 확보와 함께 정상 자원외교의 또 다른 의미는 그동안 특정지역 특정국가에 주로 국한됐던 도입선을 다변화했다는 점이다. 중동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석유의 경우, 러시아·카자흐스탄 유전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도입선을 개척하였고, 국내 수요의 65%를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철광석은 인도·브라질을 개척함으로써 물량확보와 가격측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정상 자원외교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투자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9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처음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였고, 올해 추가로 31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석유공사의 경우, 지난해 예멘에서만 약 15억 배럴에 달하는 3개 광구를 낙찰 받았으며, 올해 2월 베트남에서 3억 배럴 규모의 추가 유전개발에 성공했다. SK는 리비아에서 하루 15만 배럴 증산에 성공했으며, 브라질 유전탐사를 통해 2000만 배럴을 확보했다. 대우인터내셔날도 미얀마에서 국내 5년치 수입분에 달하는 대규모 가스전을 개발했다.


광물분야에서는 SK가 올해 1월, 총 3억 톤 규모의 호주 타로보라 유연탄광을 확보한데 이어, 대한광업진흥공사(광진공) 및 LS니꼬가 2월 페루 마르코나 동광 탐사사업을 통해 4억 톤 규모의 매장량을 확보, 2009년부터 채광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외자원 확보와 함께 동반진출이 유망한 플랜트도 침체국면에서 성장세로 돌아서 2005년에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1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필리핀 정유설비프로젝트, 터키 이스탄불 경전철사업, 인도 발전소 건설사업 등을 수주했고, 우리 기업의 진출 거점인 중동지역에서는 정유설비에 특화된 대형플랜트 수출이 잇따랐다.


한편 이번 아프리카 순방으로 자원협력약정 체결 및 자원협력위를 설치한 국가는 모두 19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중 참여정부 이후 자원협력위를 설치한 국가는 모두 12개국이다.


<김상철 국정홍보비서관실 행정관>

 

출처 : 아시아연방론
글쓴이 : CIA bear 허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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