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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휴전' 합의 본문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3일간 평화 회담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각자 협상을 통해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 중단에 합의했다.
미국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양측 모두 "오래 이어지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인해 주요 무역로가 재개될 전망이다.
아울러 백악관 측은 양측이 상대방의 에너지 기반 시설은 공격하지 않겠다며 이전에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로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흑해상 정전 합의는 자국의 식량 및 비료 무역에 대한 여러 제재가 해제된 후에야 발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대표단은 휴전을 중개하고자 사우디 리야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따로 만나고 있다. 양측 대표단은 직접 만나지는 않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흑해상에서의 공격 중단 합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효과가 있으리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올바른 회의, 결정, 단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이는 없다"고 덧붙였는데, 이번 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의 흑해상 휴전 합의 발표 직후, 러시아 크렘린궁 측은 해당 합의는 국제 식량 및 비료 거래에 관여하는 자국의 은행, 생산 업체, 수출업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에야 발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관련된 자국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 시스템 사용, 식량 무역에 관련된 자국 국적 선박의 운항, 식량 생산에 필요한 농기계 및 기타 물품의 대러 수출 제한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의 성명에는 이번 합의가 언제 발효될지는 분명히 나와 있지 않았다.
대러 제재 해제 관련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전체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러시아 회담에 대한 미국 측 성명에는 미국이 "러시아가 전 세계 농업 및 비료 수출 시장에 다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기자회견 중 "입지 약화"라고 묘사했다. 또한 러시아가 약속을 어길 경우 우크라이나는 추가적인 대러 제재 및 미국의 군사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야간 연설에서 흑해 휴전이 제재 해제에 달려 있다는 크렘린궁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의 국방장관은 "제3국"이 협정의 일부를 감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군함이 "흑해 동부"를 넘어 이동하는 것은 협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자위권을 행사할 완전한 권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같은 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흑해상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주요 곡물 수출국으로, 곡물 가격은 전쟁이 시작된 후 급등했다.
이 같은 '흑해 곡물 협정'은 우크라이나를 오가는 화물선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체결된 협정이다. 이 협정을 통해 곡물, 해바라기유, 비료 등 식량 생산에 필요한 상품이 흑해를 통해 이동할 수 있었다.
해당 협정은 처음에는 120일 동안 유지되고 이후로도 여러 차례 연장되었으나, 2023년 7월 러시아는 협정의 핵심 부분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탈퇴를 선언했다.
한편 이번 주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상대방의 에너지 기반 시설은 공격하지 않겠다고 이전에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데도 합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 시설을 공격하며 전쟁 기간 내내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주민 수천 명은 추운 겨울 날씨에도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UN 원자력 감시 기구는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통화에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금지 조치가 처음 합의되었으나, 발표 후 몇 시간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방이 이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25일 러시아는 리야드에서 평화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민간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합의를 지킬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수미 지역에서는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
25일 오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밤새 드론 139대와 탄도 미사일 1기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군사 시설을 노린 공습으로 러시아 군인 최대 30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휴전’ 합의 - BBC News 코리아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휴전’ 합의 - BBC News 코리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의 별도 협상 끝에 우선 흑해상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언제 발효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www.bbc.com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흑해 안전 항행 확보 합의 미국 정부 발표
미국 트럼프 정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23일부터 25일에 걸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각각 실무자급 협의를 가졌습니다.
백악관은 25일,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고 무력을 행사하지 않으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용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양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금지라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도 양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세계 시장으로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 회복을 지원하고, 포로의 교환과 강제 이주시킨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의 귀환을 지원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의 결과,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행 확보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금지에 합의했다고 한 뒤, 바로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위반할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무기 제공을 요구할 것"이라며 러시아를 견제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협의 결과, 미국과의 사이에서, 흑해에서의 항행 안전 확보와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 등에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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