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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해방 80주년 추모식 열려 본문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중심으로 약 110만 명을 학살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가 해방된 지 80주년인 27일 현지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는 나치 독일이 폴란드 남부에 건설해 유대인의 대량학살 홀로코스트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 대규모 시설로, 유대인을 중심으로 약 110만 명이 학살됐습니다.
구 소련군에 의해 강제수용소가 해방된 지 80주년이 되는 27일, 수용소 옛터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식에는 56명의 생존자와 그 가족 외에 독일의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의 정상 등 약 50개국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생존자 대표들이 연설해, 이 중 어머니와 이모를 가스실에서 살해당한 99세 남성은 “강제 수용소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빼앗겼다”고 과거를 돌아봤습니다.
아울러 유럽 각국에서 다시 타자에 대한 관용성이 상실되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종이나 종교, 혹은 성적인 기호의 차이에 대한 불관용과 적의를 표현하는 것에 주의하도록 호소하고 싶다”고 말해,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차별을 부추기는 주장에는 찬동하지 말고 용서하지 말자고 호소했습니다.
추모식에서는 이어서 참석자가 차례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제2차세계대전이 종결된 지 올해로 80주년이 되는데,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등에서의 홀로코스트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령화가 더욱 진행되고 있어, 기억을 어떻게 계승해 나갈지가 과제입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1940년 4월 27일 하인리히 히믈러가 첫번째 수용소 건립을 명령했으며, 같은 해 6월 14일 최초로 폴란드 정치범들이 수송되어왔다. 이 작은 '아우슈비츠 1호'에는 주로 폴란드와 독일 정치범들이 수용되었다.
1941년 10월 인근의 브제진카(독일어로는 '비르케나우') 마을 외곽에 비르케나우라고도 불렸던 '아우슈비츠 2호'를 증축했다. 그뒤 나치 친위대(SS)가 아우슈비츠 2호를, 가스로 죄수들을 처형하는 데 사용한 바데안슈탈트('목욕탕'), 처형당한 죄수들의 시체를 보관하는 데 사용한 라이헨켈러('시체보관실'), 아인에셔룽스외펜('화장막') 등을 갖춘 대규모 집단 처형소로 개발했다. 이는 모두 유럽 유대인들의 멸종을 위한 '최후의 해결책'이었다.
1942년 5월에 세워졌고 후에 '아우슈비츠 3호'라고 명명된 드보리 마을 부근의 또다른 수용소는 부근 IG 파르벤의 대규모 화학합성고무농장에 노동자들을 공급해주는 강제노동수용소가 되었다. 1940~45년에 모든 아우슈비츠 집단수용소의 명령권자는 친위대 대장 루돌프 프란츠 회스였다.
유대인들은 화물차에 실려오는 대로 '선별'되어 젊고 능력 있는 남자와 여자들은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지고, 노약자 및 어린이들과 그들의 어머니들은 살해되었다. 강제노동자들 가운데 과로·질병·굶주림 등으로 허약해진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선별하여 제거했다. 수용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의학실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의학실험의 예로는 값싸고 신속하게 불임을 시키거나 살해하는 방법, 아리안족의 수를 늘리는 방법을 찾기 위한 쌍둥이들의 시체검시 등이 있었다. 악명 높은 의사 요제프 멩겔레가 쌍둥이 부검실험을 지휘했으며 선별작업을 감독했다.
소련군이 진격해오자 아우슈비츠는 차츰 폐기되어 갔고 생존한 대부분의 포로들은 1945년 1월 17일 다하우·마우트하우젠을 비롯한 다른 독일 집단수용소로 이송되었다. 남겨진 7,650명의 포로들은 10일 뒤 이곳에 도착한 소련군에 의해 발견되었다. 여러 이유 때문에 아우슈비츠에서의 총사망자수는 보통 100만~250만 명이라고 할 정도로 그 추산 폭이 크지만 4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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