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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외무장관 회담…“양국 우려 제거” “올바른 협력관계 희망" 본문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오늘(25일)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회담에서 일본은 “도전과 우려되는 문제를 줄여가는 동시에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야 총리는 이날 앞서 리창 중국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지난달 페루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대로 양국 간 “건설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와야 외무상에게 중국과 일본은 “협력 파트너”라면서,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일 관계가 안정되면 아시아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과 중국의 역내 및 국제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전략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 증진을 도모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AP’ 통신은 이와야 외무상의 이번 방중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에 따라 중국 정부가 취한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 완화와 동중국해 등지에서의 양국 간 마찰 문제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번 방문 기간 중국 고위 관리들과의 회동에서 관련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중일 외교회담서 양국 현안 논의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군요?
기자) 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국가 영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야 외무상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왕이 부장에게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몇 년 전부터 두 나라 사이 긴장이 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나라가 서로 중요한 무역 상대국입니다. 하지만 분쟁 지역과 방위비를 둘러싼 마찰이 커지면서 지난 몇 년 새 양국 관계가 악화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분쟁 지역에서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일본 측 분노가 커졌고요. 이는 일본이 동맹국인 미국이나 다른 나라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올해 들어 두 나라가 몇몇 군사 활동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죠?
기자) 네. 지난 8월에 중국 군용기가 처음으로 일본 영공에 진입했습니다. 몇 주 뒤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해협을 지나갔습니다. 9월 말에는 중국이 드물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으로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에 일본은 중국이 미사일 발사를 미리 알리지 않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와야 외무상이 왕이 부장에게 센카쿠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상황과 중국의 증가하는 군사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센카쿠 열도는 중국이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데요. 이곳 영유권을 두고 두 나라가 분쟁 중입니다. 또 이와야 외무상은 오키나와현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중국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부표를 확인했다면서, 이를 즉각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외에 타이완도 두 나라 사이 현안 가운데 하나죠?
기자) 맞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 문제와 관련해 타이완 상황과 최근의 군사적 전개 상황을 일본이 면밀하게 지켜본다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중국은 군사 문제 외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두고도 대립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오염처리수 방류가 이기적인 조처라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그 문제를 두고 중국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지난 9월에 발표했습니다. 왕이 부장과 이와야 외무상은 해당 계획을 지지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에 5억 달러어치 이상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했습니다.
진행자) 이와야 외무상과 왕이 부장 회담에서 그밖에 어떤 문제가 논의됐나요?
기자) 네. 일본이 중국인 방문자들의 일본 비자 신청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조처는 두 나라 사이 관광과 사업 활동을 증진하려는 것입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인 단기 방문자의 무비자 입국을 지난 11월 말에 재개했습니다. 일본인 무비자 입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모두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또 중국 당국에 구금돼 있는 일본인의 신속한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반간첩법’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일본인들이 중국 방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왕이 부장의 일본 방문도 현안 가운데 하나일 텐데, 그 문제도 언급됐습니까?
기자) 네. 일본 교도통신은 이와야 외무상이 25일 기자들에게 왕이 부장이 고위급 양자 경제 대화를 위해 내년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전했다고 이날(25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와야 외무상이 리창 중국 총리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도통신은 두 사람이 양국 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와야 외무상과의 회담에 관해서 중국 쪽에서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중국 외교부가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은 논의 내용을 자세하게 전하지 않고 회담이 적절한 시기에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회담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인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25일 베이징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왕 부장은 "중·일 양국은 서로 가까운 이웃"이라며 "양국 관계의 의미는 양자의 관계를 초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일 관계가 안정되면 아시아가 더 안정되고, 아시아가 안정되면 세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일본 측이 중국 측과 함께 역사를 거울 삼아 초심을 잃지 않고 간섭을 배제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략적 호혜관계의 올바른 포지셔닝을 견지하며 '상호 협력 동반자가 되고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공감대를 준수하여 정확한 궤도를 따라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했다.
왕 부장은 중·일 관계의 다음 단계 사업과 관련해 여섯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략적 인식을 교정해야 한다. 일본 측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해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선의적으로 바라보며 적극적인 대 중국 정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상호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 중·일 관계의 토대가 손상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도록 중·일 4개 정치 문서를 준수해야 한다. 일본은 과거사와 타이완(臺灣) 등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에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셋째, 소통과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 상호 이해와 신뢰를 늘이기 위해 각 급별과 각 루트의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
넷째, 협력과 상생을 견지해야 한다. 신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깊이 발굴하고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성과 공정하고 개방된 무역투자 환경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
다섯째,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중·일 우호의 사회 여론적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
여섯째, 갈등과 이견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이견이 양국 관계를 정의하거나 영향주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양국 정상의 리마 회담이 양측의 노력 방향을 제시했다"며 "일본은 중국과의 신뢰 증진, 협력 조정, 양국 관계에서의 긍정적 아젠다 증대, 현안 감소, 이견 조정, 일·중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 추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측은 일·중 공동성명의 원칙을 준수하고 타이완 문제에서의 중국 측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일본 측은 역사 문제와 관련해 '무라야마 담화'의 명확한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며 깊은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를 표했다. 그는 일·중 실무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더 많은 가시적 성과를 달성해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 또 일본 시민에게 비자 면제 혜택을 준 중국 측에 사의를 표하고 일본은 양측의 인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비자 정책을 더욱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일·중 관계 개선은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 기회이자 또 아시아와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은 중국과 손잡고 나아가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할 의향이 있다고 피력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왕이 부장은 일본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일본이 국제적 의무와 중국과의 약속을 이행해 장기적인 국제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중국 측이 독립적으로 샘플링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자는 또 공동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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