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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시진핑 면담…양국 관계 진전 방안 논의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30. 09:16
중국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중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면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국 간 갈등을 피하기 위해 관계를 관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몇 주 안에 당신과 대화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변화와 격동의 세계에서 국가들에게는 배제나 퇴행이 아닌 연대와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양국과 중미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의 목표에 대한 중국의 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안정적인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가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미국의 첨단기술 유출과 중국의 과잉생산 등에 대한 우려로 무역 갈등을 겪어왔으며, 타이완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도 긴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장여우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도 회동하고 전구급 지휘관 간 통화를 비롯해 양국 군 실무자들 간 소통 증대에 합의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했으며, 러시아 방위산업에 대한 중국 군의 지원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긴장 고조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사흘 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VOA 뉴스
설리번-시진핑, 미중 관계 관리 강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중 관계의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이 29일 시진핑 주석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시 주석을 만나고 사흘 동안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쳤는데요.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찾은 건 지난 2016년으로, 당시 수전 라이스 보좌관이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설리번 보좌관은 양국 관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설리번 보좌관 말을 들어보죠.
[녹취: 설리번 보좌관] "President Biden is committed to responsibly managing this consequential relationship to ensure the competition does not veer in the conflict or confrontation, and to work together where our interests align.”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이 갈등이나 대립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고, 이해가 일치하는 곳에서 협력하기 위해 중요한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29일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이 마약 퇴치와 군 간 소통, 인공지능(AI) 안전과 위험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은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시 주석 역시 양국 관계를 언급했는데요. 시 주석 말을 들어보죠.
[녹취: 시진핑 주석] “In this changing and turbulent world, countries need solidarity and coordination, not division or confrontation, people want openness and progress, not exclusion or regress.”
기자) 네. “변화하고 격동하는 세상에서 배제나 퇴행이 아닌 연대와 조율을 국가들이 필요로 하고, 사람들은 개방과 진보를 원한다”고 시 주석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설리번 보좌관이 다른 최고위급 관리들도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29일에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났고요. 27일과 28일에는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장 부주석을 만나 이번 만남이 흔치 않은 기회라면서, 세계 상황과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감안하면, 이번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관리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난 것은 지난 2018년 짐 매티스 국방장관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장 부주석은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네. 그는 두 나라 사이 군사와 안보 문제에 있어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양측에 이익이며,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타이완의 지위가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면서, 타이완과 군사적으로 결탁하고 타이완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의 지위라는 것은 타이완이 독립 국가가 되는 것을 말하죠?
가자) 맞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장 부주석이 “타이완 독립”과 타이완해협에서의 평화가 불과 물 같아서 병존할 수 없음을 설리번 보좌관에게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설리번 보좌관이 왕이 부장을 두 번 만났는데, 두 사람이 어떤 사안을 논의했습니까?
기자) 네. 로이터통신은 두 사람이 28일 만남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새로운 회담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중동과 우크라이나, 타이완에서 남중국해에 이르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 그리고 무역에 있어 상반되는 견해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 정책을 펼치고, 러시아 방위산업 기지를 지원하는 것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무역이나 투자를 부당하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미국 첨단기술이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데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왕이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에게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왕 부장은 베이징의 주권 주장과 정치 체제를 존중하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왕 부장이 “경제, 무역, 과학, 그리고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미국이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서 두 나라가 뭘 합의했습니까?
기자) 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군사 대화를 더 많이 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하기로 28일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소통 채널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부로 두 지도자가 몇 주 안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CCTV는 적절한 때에 양국 전구급 군 지휘관들이 화상 통화를 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미국, 중국과 핵군축 회담 재개 시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 사흘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한 가운데, 미국이 중국과 핵군축 회담 재개를 시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단독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지난 몇 달간 이 주제(핵군축)와 관련한 대화를 (중국과) 했다”고 로이터에 밝히고 “제한적인 기회(limited opportunity)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양국의 대화는 “최소한 시작 단계에서 하다 말다(fits and starts)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면서 그런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 “오판 가능성 줄이자는 것”
이 당국자는 회담 재개 노력의 취지에 관해 “원칙과 전략적 경고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 재앙과 같은 오판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양측이 할 수 있는 위험 감소 조치를 말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핵군축 협상이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과 같은 군비 감축 대화일 필요는 없다”면서, 보다 소규모 합의가 되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5년 만에 핵군축 회담을 열었지만,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두고 양국이 갈등을 빚으면서 회담이 중단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500개 이상으로 추정하면서 2030년에는 1천 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실전 배치된 작전용 핵탄두는 미국이 1천770개, 러시아는 1천710개입니다.
◾️ “중국, 완전히 움직이진 않아”
이 당국자는 미국의 회담 재개 노력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관해 “핵군축과 관련한 부차적인 사안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완전히 (회담을 향해) 움직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4년(현재) 대화가 2022년보다는 더 무르익었다고 하겠지만 우리가 해야 할 철저한 회담 유형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 중앙군사위 부주석 회동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29일), 중국 군부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났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동 모두 발언에서 “우리가 이런 교류 기회를 갖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히고 “세계 상황과 우리가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할 때, 나는 이것이 매우 중요한 만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부주석은 이날 회동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 우리 군대와의 관계와 군사적 안보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 핵군축 회담 관련 발표는 없어
백악관은 이날 회동 후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양국 군사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소통에 진전이 있었다고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전구 사령관급 전화 통화를 가까운 미래에 하기로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에는 핵군축 회담 재개 노력에 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가 전날(28일) 내놓은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27~28일 회담 결산 발표문에는 “(미중 관계에서) 오해와 오판을 줄이기를 원한다”는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이 포함됐습니다.
◾️ 시진핑 주석 면담
29일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중요한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면담 모두 발언에서 밝히고 “몇 주 안에 시 주석과 소통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각국은 단결하고 협력해야 하며 분열하거나 대항해선 안 된다”면서 “중미(미중) 양 대국은 역사, 인민, 세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세계 평화의 원천과 공동 발전의 촉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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