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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제1당 전진당, 해산 이틀 만에 ‘인민당’으로 재편 본문

Guide Ear&Bird's Eye/태국(타이)

태국 제1당 전진당, 해산 이틀 만에 ‘인민당’으로 재편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11. 05:08

2024년 8월 9일 태국 방콕에서 나따퐁 릉빠냐웃 인민당 대표(왼쪽) 전진당 해산과 신당 출범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해산된 태국 의회 내 최다 의석 보유 야당 ‘전진당’이 9일 ‘인민당’으로의 재편성을 선언했습니다.

신설된 인민당은 소프트웨어 기업 임원 출신으로 전진당에서 온라인 전략을 담당했던 37세의 나따퐁 릉빠냐웃 씨가 대표를 맡았습니다.

나따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진당의 이념을 이어갈 것이며, 나와 당의 사명은 2027년 총선거에서 변화를 위한 정부 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따퐁 대표는 특히 태국의 개혁을 진전시키고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을 점진적 방식으로 계속해나갈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지난 7일 태국 헌재가 전진당 해산 결정과 함께 ‘정치활동 10년 금지’를 명령했던 피타 림짜른랏 전 전진당 대표 등을 제외한 소속 의원 143명은 모두 인민당에 합류했습니다.

앞서 태국 헌재는 전진당이 추진해온 왕실모독죄 개정 움직임이 태국의 국왕 원수 통치제제를 흔드는 등 헌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해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법은 위반 행위에 대해 최대 50년의 징역형을 명시하는 등 가혹한 처벌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5월 실시된 총선거에서 태국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 제거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의회 내 1당으로 급부상했었습니다.

VOA 뉴스

태국 헌법재판소, 의회 최다 의석 야당 ‘해산’ 결정

2024년 8월 7일 태국 방콕의 전진당(Move Forward) 본부에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오늘(7일) 태국 의회 내 최다 의석을 보유한 야당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태국 전진당(Move Forward)이 추진해온 왕실모독죄 개정이 헌법에 위배되며, 국왕을 국가원수로 하는 통치체제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앞서 지난 1월 이를 중단하도록 명령한 데 이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5월 실시된 총선거에서 태국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 제거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의회 내 1당으로 부상한 전진당은 태국 왕실에 대한 비판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법은 위반 행위에 대해 최대 50년의 징역형을 명시하는 등 가혹한 처벌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 헌재의 이번 결정은 전진당 지지자들을 분노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지만 당의 전현직 간부 11명에 한해 10년 간 정치 활동을 금지한 것이어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전진당 소속 의원 140여 명 모두 의원직을 유지하게 될 것이며, 새로운 정당 창립 등을 통해 재편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