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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다시 격화…전체 사상자 수백 명 육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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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다시 격화…전체 사상자 수백 명 육박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5. 14:42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이 격화하며 최소 90명이 숨졌다.

학생 시위 지도자들이 셰이크 하시나 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선언하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수천 명이 북부 시라간즈 지역의 경찰서를 공격하면서 경찰관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무원 할당제 폐지를 요구하며 시작된 학생 시위는 현재 더 광범위한 반정부 운동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위대가 수도 다카의 고속도로를 점령했다

경찰과 일부 여당 지지자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도 사용해 시위대를 진압하고자 했다.

지난달 촉발된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80여 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오후 6시 이후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볼커 튀르크 유엔(UN) 인권최고대표는 “충격적인 폭력”을 중단하라면서 방글라데시 정치인 및 보안군의 자제를 촉구했다.

튀르크 대표는 오는 5일 다카에서 예정된 대규모 행진 시위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하며 “더 많은 인명피해와 파괴”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시위에 평화롭게 참여하는 이들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를 반드시 중단해야 하며, 임의로 구금된 이들은 즉시 석방하고, 모든 인터넷 연결을 복원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튀르크 대표는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하거나, 고의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거나, 폭력을 선동하는 식으로 대중의 불만을 억압하려는 현재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시나 총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습이. 치안 담당자들과의 회의 이후 총리는 시위대는 “학생들이 아닌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고자 나온 테러범들”이라고 비난했다.

아니술 후크 방글라데시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일 BBC의 ‘뉴스아워’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자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후크 장관은 “우리가 자제력을 보이지 않았다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 다카에선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북부 보그라, 파브나, 랑푸르 등 전국 각지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수도 다카에선 중심 광장에 수천 명이 몰려들었으며, 다른 도시에서도 폭력 사태가 보고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시 전체가 전쟁터가 됐다”면서 시위대 수천 명이 병원 밖 오토바이와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프 마흐무드는 5일 시위대에게 다카에서의 행진 시위를 촉구하며 “마지막 시위의 날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있는 단체인 ‘차별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시민들을 향해 세금 및 공과금 납부 거부 운동, 모든 공장과 대중교통의 운영 중단을 촉구했다.

일부 부상자는 시위대에 의해 이송됐다

지난 2주 동안 보안군의 대대적인 진압으로 약 1만 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렇게 체포된 이들 중엔 야당 지지자 및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카림 부이얀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몇몇 전직 군 인사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즉시 거리에서 군 인력을 철수시키길 촉구한다”면서 “끔찍한 살인, 고문, 실종, 대량 체포”를 비난했다.

앞으로 며칠이 양쪽 모두에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는 주요 야당이 보이콧을 선언했던 지난 1월 총선에서 4선 연임에 성공한 하시나 총리가 맞이한 엄청난 도전이다.

지난달 방글라데시의 학생들은 현 정부가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고자 벌인 전쟁의 유공자 가족에게 공직의 3분의 1가량을 배분 한다는 내용의 할당제를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현재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라 할당량은 대부분 축소됐으나, 학생들은 사상자들에 대한 정의를 외치며 여전히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이 목소리는 하시나 총리의 사임 요구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하시나 총리의 사임 가능성은 아예 배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하시나 총리는 “(시위) 운동에 참여하는 흥분한 학생들과 마주 앉아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갈등을 원치 않는다”면서 폭력이 종식되는 마음을 전하며, 학생 지도자들에게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학생 시위대는 총리의 이 같은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하시나 총리는 지난달 시위 중 여러 경찰서 및 주정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치안 회복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

방글라데시 육군의 와커-우즈-자만 참모총장은 다카에서 장교들과 회의를 하며 현 치안 상황을 평가했다.

방글라데시 육군의 공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자만 장군은 “방글라데시 군은 항상 국민의 편에 서 있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익과 국가의 필요를 위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시위 중 사망한 이들 대부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라고 한다.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한다.

정부는 경찰이 정당방위 및 국가 재산 보호를 위해 발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다시 격화…전체 사상자 수백 명 육박 - BBC News 코리아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다시 격화…전체 사상자 수백 명 육박 - BBC News 코리아

지난달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며 일어난 시위가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격화한 가운데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

www.bbc.com

 

수천 명 시위하며 방송국에 불 질러… 방글라데시 시위에 대한 3가지 사항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선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 할당제’를 두고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터넷 연결도 거의 차단됐다.

지난 18일 저녁, 시위대 수천 명이 국영 방송사인 BTV 건물을 습격해 가구와 창문, 조명 등을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

방글라데시 정보 방송부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방송 송출은 중단된 상태였으며, 직원들 또한 대부분 건물을 나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BTV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엔 “많은” 사람들이 안에 갇혀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익명을 원한 BTV 선임 기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너무 심각해 대피 말고는 답이 없었다. 일부 동료들은 안에 갇혀 있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모든 상황의 원인은 무엇일까? 방글라데시 시위와 관련한 3가지 사항을 살펴봤다.

다카에서 시위대를 쫓는 경찰

1. 사태 진정에 실패한 총리의 연설

지난 17일로 예정된 총리의 대국민 연설은 현재 이어지고 있는 폭력 사태를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학생들이 전국 모든 기관의 셧다운을 촉구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 모양새다.

도시 곳곳에서 보안군이 출동해 고무탄과 최루탄을 시위 진압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

사립대학 학생이라고 밝힌 알림 칸은 BBC 방글라데시의 아크바르 호세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총리의 연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칸은 “총리는 우리 학생들에게 진정하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경찰, BGB(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방글라데시 차트라 리그(BCL, 여당인 ‘아와미 연맹’의 학생 지부)’는 학생들에게 맞서 대치하고 있다. 이게 바로 정부의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다카에서 대치 중인 시위대와 경찰

전국적으로 인터넷 연결이 차단되고, 보안 경보가 발령된 이날 하루가 마무리될 무렵, 아니술 후크 법무부 장관은 정부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위를 벌인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할당제를 개혁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 시위대는 이러한 정부가 너무 늦게 제안했다고 봤다. 지난 17일 총리의 연설에서도 그 어떠한 협상을 제안하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총리는 시위 학생들을 향해 법원 결정을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할당제 개혁 요구 시위를 조직한 이들 중 하나인 나히드 이슬람은 정부 측 대화 제안을 거부하며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평화로운 운동이었음에도 정부는 폭력에 의지하며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이제 이는 정부의 책임입니다. 저들은 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대학 건물, 캠퍼스, 교육 시설이 계속 폐쇄된다면, 진압대가 거리에 계속 남아 있는다면, 계속 발포한다면, 정부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캠퍼스에서 강제로 쫓겨난 학생들

이번 주 초,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6명이 사망하면서 전국의 모든 학교와 교육 기관에 무기한 휴교령이 발표됐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기숙사 퇴거를 요청했는데, 이에 학생 시위대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경찰이 캠퍼스를 급습해 최루탄, 고무탄을 발사하며 강제로 학생들을 퇴거시키려 했는데, 몇 시간 동안 충돌하며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

다카대학교의 학생인 샤파트 라만은 학교 측이 급습 과정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 모두가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어제 오후 6시 30분쯤, 대학 측이 이제 끝이라며 지금 퇴거하지 않으면 경찰이 급습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대학 측은 그 결과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고자 최루탄을 발사했다

과거에도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와 같은 공격적인 전술로 캠퍼스 내 학생 해산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엔 캠퍼스에서 시위대가 대규모로 모이지 못하면서 효과가 있는 듯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사립 대학과 기타 교육 기관의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금껏 최소 25명이 사망한 가운데 지난 18일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위를 주도한 이들 중 하나인 아시프 마흐무드는 BBC 방글라데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위는 사립 대학 학생들이 주도하고 있다. 공립대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가 그들(경찰)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 이제 더 이상 ‘공무원 할당제’에 관한 시위가 아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폭력 사태는 더 이상 ‘공무원 할당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 청년층이 쌓아온 분노의 표출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아시아 개발 은행’에 따르면 2022년 방글라데시 국민의 18.7%가 빈곤선 이하로 생활하고 있으며, 직장이 있는 이들 중에서도 약 6%가 하루 구매력이 2.15달러(약 2900원) 미만이다.

전국에서 오토바이 등이 파손당했다

이번 할당제에 대한 개혁을 외치는 시위는 약 2주 전,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여당인 ‘아와미 연맹’의 학생 지부인 BCL이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리가 시위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위는 갑작스럽게 폭력 사태로 악화했다.

지난 17일 총리의 대국민 연설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정치 전문가 모히우딘 아흐마드는 “한편에선 학생 시위대가 공격받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선 총리가 그저 연설을 통해 상황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는 모순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이자 다카 소재 공립 대학교인 자그가나트 대학교의 사데카 할람 부총장은 해당 안건이 최고 법원에 달려 있는데 총리가 연설에서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고 봤다.

“정부의 수장으로서 총리는 법정 소송이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다카에선 몇 주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수천 명 시위하며 방송국에 불 질러 … 방글라데시 시위에 대한 3가지 사항 - BBC News 코리아

 

수천 명 시위하며 방송국에 불 질러 … 방글라데시 시위에 대한 3가지 사항 - BBC News 코리아

학생들과 경찰 간 유혈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선 인터넷 연결도 거의 차단된 상태다.

www.bbc.com

 

방글라데시, ‘공무원 할당제’ 추진에 대학가 시위 격화

방글라데시에서 공무원 할당제를 두고 벌어진 시위가 6명이 사망하는 등 격화되자 전국 학교 및 대학에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졌다.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의 독립하고자 벌인 전쟁의 유공자 자녀에게 공직의 3분의 1가량을 배분한다는 내용의 이번 할당제에 대학생들은 며칠째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할당제엔 여성, 소수 민족, 장애인을 위한 배분도 마련돼 있다.

대학생들은 이러한 제도가 차별적이라며, 능력에 따른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주 수도 다카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선 여당인 ‘아와미 연맹’의 학생 지부인 ‘방글라데시 차트라 리그(BCL)’ 등 할당제를 지지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세력 간 충돌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막대기와 벽돌을 서로에게 던지며 싸움을 이어 나갔다. 출동한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다. 학생 운동가들은 이번 사태로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할당제 반대 운동을 이끄는 이들 중 하나인 압둘라 살레힌 아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BCL을 규탄한다”면서 “그들은 시위대를 살해했다. 경찰은 평범한 학생들의 생명을 위해 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에서 공무원직은 높은 임금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일자리다. 총 수십만 개에 달하는 공직 중 절반 이상이 특정 그룹에 할당되게 된다.

비평가들은 이번 할당제가 올해 1월 4선 연임에 성공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를 지지하는 친정부 단체의 자녀들에게 지나친 혜택을 줘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사실 할당제는 과거에도 시행됐으나, 하시나 총리 내각은 반대 시위로 인해 2018년 폐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법원이 할당제 부활을 명령하면서 또 한 번 시위가 촉발된 것이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남부 항구 도시 치타공에서 3명, 다카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북부 랑푸르에선 학생 1명이 유탄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중 최소 3명이 학생들이라고 보도했으나, 정부의 공식 확인은 없는 상태다.

한편 현 정부는 폭력 사태의 책임을 야당 단체에 돌리고 있다.

아니술 후크 법무부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인 자마아티 이슬라미(JI)와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의 학생 지부가 할당제 반대 운동에 침투했다”면서 “이들이 폭력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방글라데시 최고 법원이 잠시 중단을 선언했으나, 할당제가 영구적으로 폐지될 때까지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크 장관은 “오는 8월 7일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학생들은 법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폭력 충돌 이후인 16일 늦은 밤, 경찰은 주요 여당인 BNP의 본부를 급습했다. BNP의 고위 인사인 루훌 카비르 리즈비는 이번 급습은 연극에 불과하며,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이 다카와 다른 주요 도시를 잇는 도로를 봉쇄하는 등 시위는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학생 지도자들은 취업 할당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라카자르’에 비유한 최근 하시나 총리의 발언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라카자르’란 1971년 전쟁 당시 파키스탄 군과 협력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신들을 라카자르에 비유한 하시나 총리의 발언이 모욕적이며,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BCL 회원들이 자신들을 공격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카 대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인 루피야 셰르스타는 “저들은 공포 정치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억압하고자 한다. 저들은 나를 구타할 것이다. 그렇기에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각 장관들은 하시나 총리의 발언이 잘못 해석된 것으로, 학생들을 ‘라카자르’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모하마드 알리 아라파트 정보 방송부 장관은 여당 ‘아와미 리그’의 학생 지부가 폭력을 촉발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는 한편, 할당제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다카 내 대학 기숙사에 사는 다른 학생들을 협박하며 문제가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아라파트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가에서의 혼란은 정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화가 지켜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UN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방글라데시 정부에 “모든 위협과 폭력으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