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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두 전직 대통령과 2천500만 달러 모금...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바이든, 두 전직 대통령과 2천500만 달러 모금...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30. 10:07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8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대선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오른쪽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바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나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2천50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경찰의 장례식장에 참석해 ‘법과 질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두 민주당 전직 대통령이 함께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28일 미 동부의 대도시 뉴욕의 ‘라디오시티 뮤직홀’ 공연장에서 바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 유세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함께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노환으로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제외하곤 생존하는 전직 민주당 대통령이 모두 참석한 겁니다.

진행자) 행사가 열린 뉴욕도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게다가 이날 행사에는 퀸 라티파, 리조 등 유명 가수들까지 가세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약 5천 명에 달하고요. 이날 하루에 모금된 후원금은 2천500만 달러에 달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단일 정치 행사로 최다 모금액 기록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날(28일) 행사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여러 언론은 유명 연예인 공연장 못지않은 열기로 가득했다고 전했습니다. 세 전·현직 대통령의 대담 시간도 있었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내가 원하는 대통령”이라며 치켜세웠고요.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옹호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성과가 전임 행정부 때보다 훌륭하다고 말하며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공화당 경쟁자의 아이디어는 “다소 낡고 일그러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한 의사당 난입사태를 언급하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태롭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28일) 대담을 진행한 유명 희극인 스티븐 콜베어 씨는 세 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이들 중 누구도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다고 농담했는데요. 현재 여러 소송으로 법정을 오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진행자) 이날 모금액이 2천500만 달러라고 했는데, 이 큰돈이 하루 만에 어떻게 마련된 겁니까?

기자) 이날 행사장 입장료 가격은 가장 싼 표가 225달러였습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낼수록 등급이 올라가면서 전·현직 대통령들과 더 친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1만 달러를 내면 세 사람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요. 50만 달러를 내면 세 사람과 독자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선거자금 모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현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선거자금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보유한 선거자금은 1억5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보유한 자금은 3천700만 달러에 머물렀습니다. 이날(28일) 바이든 대통령 뉴욕 행사에서 모금한 금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월 한 달 동안 모금한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인데요. 제프리 카젠버그 바이든 캠페인 공동의장은 “역사적인 이번 모금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며 “상대 후보(트럼프 전 대통령)와 달리 우리가 모금한 돈은 모두 이번 선거를 결정할 유권자에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로 선거 운동에 큰 탄력을 받게 됐네요.

기자) 네, 하지만 이날(28일) 모금행사가 밝은 면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원하면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의 반발이 커진 상태인데요. 이날 행사에서도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참석자들 일부가 “바이든,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쳐 행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고요. 세 전·현직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행사장으로 가는 길 주변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일정을 이어갔습니까?

진행자) 같은 날(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주 나소카운티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교통단속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31살의 뉴욕 경찰, 조나단 딜러 경관의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직접 방문한 겁니다. 딜러 경관은 퀸스에서 불법 주차된 차량에 접근하던 중 총을 맞았는데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족들만 만나고 돌아갔나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례식장에 약 30분간 머물고 나온 뒤 기자들과도 만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을 쏜 범인이 21번이나 체포됐지만,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언급하면서 법질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법과 질서로 돌아가야 한다”며 “많은 일을 다르게 해야 한다.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장례식을 찾은 것이 바이든 대통령을 의식한 행보라는 말도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대형 모금 행사를 하는 것을 의식해 ‘대조된 리더십’을 보이려 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찰관 장례식을 방문하는 소식을 언급하며 “반면, 세 명의 꼭두각시-바이든, 오바마, 클린턴-은 엘리트주의자, 현실과 동떨어진 연예인 후원자들과 함께 도시에서 화려한 모금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질서 강화를 강조하고 나오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는 도시에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번 방문도 이런 점을 부각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폭력 범죄는 이전 행정부에서 급증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처음부터 경찰에 자금을 지원하고 역사적인 범죄 감소를 달성하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미 연방수사국(FBI)의 새로운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범죄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급증한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2023년 마지막 3개월 동안 살인 건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전반적인 폭력 범죄는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