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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정연설 “자유세계 지키려면 푸틴 막아야…한국·일본 등 동맹 활성화”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바이든 국정연설 “자유세계 지키려면 푸틴 막아야…한국·일본 등 동맹 활성화”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10. 11:2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이자 임기 마지막인 국정연설에서 유럽과 자유 세계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 일본 등과의 동맹 활성화를 통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최상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부유세 도입을 통해 연방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https://youtu.be/jSgl1txHGDY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What makes our moment rare is that freedom and democracy are under attack, both at home and overseas, at the very same time. Overseas, Putin of Russia is on the march, invading Ukraine and sowing chaos throughout Europe and beyond. If anybody in this room thinks Putin will stop at Ukraine, I assure you, he will not. But Ukraine can stop Putin if we stand with Ukraine and provide the weapons it needs to defend itself. That is all Ukraine is asking. They are not asking for American soldiers.”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례적인 이유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공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럽 전역과 그 너머에서 혼란을 일으키며 행진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있는 누구라도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확실히 말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그들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무기를 제공한다면 우크라이나는 푸틴을 막을 수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이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전부”라며 “그들은 미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 우크라이나에는 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없다”며 “나는 그런 방식으로 (상황을) 유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우리가 세계의 리더십에서 물러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 의해 차단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n fact, there are no American soldiers at war in Ukraine. And I am determined to keep it that way. But now assistance for Ukraine is being blocked by those who want us to walk away from our leadership in the world. It wasn’t that long ago when a Republican President, Ronald Reagan, thundered, ‘Mr. Gorbachev, tear down this wall.’ Now, my predecessor, a former Republican President, tells Putin, ‘Do whatever the hell you want.’ A former American President actually said that, bowing down to a Russian leader. It’s outrageous. It’s dangerous. It’s unacceptable.”

“공화당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장벽을 허물라’고 말한 게 그다지 오랜 일이 아니지만, 이제 내 전임인 공화당 대통령은 푸틴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전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에게 고개를 숙이며 실제로 그렇게 말했다”며 “이는 터무니없고 위험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이 지금 물러나면 우크라이나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유럽과 자유 세계도 위험에 처하고, 우리를 해치려는 다른 나라들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History is watching. If the United States walks away now, it will put Ukraine at risk. Europe at risk. The free world at risk, emboldening others who wish to do us harm. My message to President Putin is simple. We will not walk away. We will not bow down. I will not bow down.”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고개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몇 년 동안 공화당원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중국이 부상하고 있고 미국은 뒤처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중 경쟁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거꾸로 보고 있다”며 “미국은 부상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경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For years, all I’ve heard from my Republican friends and so many others is China’s on the rise and America is falling behind. They’ve got it backward. America is rising. We have the best economy in the world. Since I’ve come to office, our GDP is up. And our trade deficit with China is down to the lowest point in over a decade. We’re standing up against China’s unfair economic practices.”

또한 “내가 취임한 이후 우리의 국내총생산(GDP)은 증가했고, 중국과의 무역 적자는 10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며 “우리는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맞서고 있다”면서 “태평양에서 우리의 파트너십과 동맹을 활성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와 호주, 일본, 한국, 태평양 도서 국가를 차례로 언급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And standing up for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I’ve revitalized our partnerships and alliances in the Pacific: India, Australia, Japan, South Korea, Pacific islands. I’ve made sure that the most advanced American technologies can’t be used in China’s weapons. Frankly for all his tough talk on China, it never occurred to my predecessor to do that. We want competition with China, but not conflict. And we’re in a stronger position to win the competition for the 21st Century against China than anyone else for that matter.”

이어 “미국의 최첨단 기술이 중국의 무기에 사용될 수 없도록 했다”며 “전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했지만 그렇게 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을 원할 뿐 갈등은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21세기의 경쟁에서 중국이나 그 누구와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마친 후 의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도 주요 국제 현안 중 하나로 다뤄졌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srael has a right to go after Hamas. Hamas could end this conflict today by releasing the hostages, laying down arms, and surrendering those responsible for October 7th. Israel has an added burden because Hamas hides and operates among the civilian population. But Israel also has a fundamental responsibility to protect innocent civilians in Gaza. This war has taken a greater toll on innocent civilians than all previous wars in Gaza combined. More than 30,000 Palestinians have been killed.”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며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으며 10월 7일 사건의 책임자가 투항함으로써 이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민간인 사이에 숨어 활동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추가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근본적인 책임도 있다”면서 “3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지중해 연안에 식량과 물, 의약품, 대피소를 선적한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임시 부두를 건설하도록 하는 긴급 임무를 미군에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군은 지상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지시가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품의 유입을 늘리는 데 한정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https://youtu.be/G4xmzOMKFQo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등 미국 내 현안도 이날 연설에서 중요하게 다루며 자신의 업적을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미국의 연방 부채와 관련해선 “이미 재정 적자를 1조 달러 이상 줄였다”며 “나는 향후 10년간 1조 달러를 추가로 삭감하는 초당적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ve already cut the federal deficit by over one trillion dollars. I signed a bipartisan budget deal that will cut another trillion dollars over the next decade. And now it’s my goal to cut the federal deficit $3 trillion more by making big corporations and the very wealthy finally pay their fair share.”

이어 “이제 대기업과 부유층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해 연방 재정 적자를 3조 달러 더 줄이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최상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부유세 도입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https://youtu.be/4QInzJXzgU4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약 67분간 진행됐으며 주요 방송과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관례에 따라 연단 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청취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초 상하원 합동 연설 형태로 국정연설을 합니다. 국내외 중요 정책 등이 소개되는 만큼 한 해 국정 운영 방향을 미리 볼 수 있는 척도로도 통합니다.

이날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세 번째이자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바이든 대통령)는 푸틴에 맞선 것이 아니라 푸틴에게 우크라이나를 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서도 “분노와 양극화, 증오로 가득찼다”며 “그는 이민이나 세계 역사상 최악인 국경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민 문제를 결코 고치지 않을 것이고, 고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며 “그는 우리 나라가 이민자들로 넘쳐나길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바이든 국정연설 "민주주의 수호"...공화 "아메리칸드림 사라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워싱턴 D.C. 시내 의사당에서 국정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미국과 세계의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며 민주주의 수호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사실상11월 대선에서 재대결하게 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거세게 공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공화당 측 반박 연설자로 나선 케이티 브릿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로 인해 아메리칸드림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이자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7일 밤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국정연설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촉구했습니다. 1시간 8분간 이어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의장석에 나란히 앉아 들었고요.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연방 대법관들, 주요 각료, 그리고 일부 외부 인사도 초청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지켜봤습니다.

https://youtu.be/jSgl1txHGDY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국정연설이 유독 관심을 끌었던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진행된 국정연설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전임자’ 또는 ‘전임 공화당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시간 넘게 격정적인 연설을 이어가며 고령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미 언론은 일제히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불같은(fiery)’ 또는 ‘거침없는(feisty)’ 연설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불같은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뭐라고 했는지, 국정연설 내용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연설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례적인 이유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공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회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 초당적인 안보 법안을 보내달라”고 말했는데요.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950억 달러 규모의 대외 원조 패키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https://youtu.be/xy231ALdCRY

 

진행자) 국정연설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러시아에 대한 경고가 나왔군요?

진행자) 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태도를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공화당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에게 ‘장벽을 허물라’고 말한 게 그다지 오랜 일이 아니지만, 이제 내 전임인 공화당 대통령은 푸틴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한다”고 언급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전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에게 고개를 숙이며 실제로 그렇게 말했다”며 “이는 터무니없고 위험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이 물러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의사당 난입 사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사당 난입 사태를 언급하며, “폭도들이 의사당을 습격해 미국 민주주의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20년 미 대선과 관련한 거짓말과 선거를 훔치려는 음모는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 됐다"고 말했는데요. “그들은 실패”했고 “민주주의는 승리했다”며 민주주의는 반드시 수호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https://youtu.be/G4xmzOMKFQo

 

진행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나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며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으며 10월 7일 공격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투항시킴으로써 이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근본적인 책임도 있다”면서 “3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가자지구의 지중해 연안에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을 선적한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임시 항구를 건설하도록 하는 긴급 임무를 미군에 지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 국정연설에서 국내 현안에 관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등 자신의 업적을 부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1기 동안 1천5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50년 만에 최저 실업률을 보이고 있고, 1천600만 명의 미국인이 소규모 사업체를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의 목표는 대기업과 부유층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해 연방 재정 적자를 3조 달러 더 줄이는 것”이라며 부자증세를 약속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등 연설 자리에 함께 한 초대 손님들을 거명하며 “월가가 이 나라를 만든 것이 아니라 중산층이 이 나라를 만들었고,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https://youtu.be/4QInzJXzgU4

 

진행자) 그리고 지금 미국에서 논란이 되는 현안 중에 여성의 낙태권 보장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의 보편적인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지난 2022년 대법원에서 폐기된 데 대해 “만약 미국인들이 선택의 권리(낙태권)를 지지하는 의회를 만들어 준다면, 나는 ‘로 대 웨이드’를 이 땅의 법률로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7일) 국정연설에는 낙태권 폐지로 어려움을 겪은 여성들이 초청됐고요. 또 여러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생식권을 포함한 여성의 권리를 상징하는 흰색 옷을 입고 참석해 낙태권 부활에 대한 지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금 남부 국경 안전 문제도 화두로 떠오르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언급도 있었나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주자 문제를 미국의 주요 현안으로 꼽으며 국경 통제 강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나는 이민자들을 악마화하지 않을 것이며, 가족 구성원을 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불법 이주자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때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 논쟁을 벌이도 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을 들으며 의원석에서 야유를 보내던 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레이큰 라일리. 그녀의 이름을 말하라”고 외친 겁니다. 22살 여대생인 라일리 씨는 지난달 캠퍼스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이 살인범으로 체포한 사람이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그린 의원의 고성을 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연설을 멈추고 라일리 씨 추모 배지를 들어 보이며 자신도 아들을 잃었기 때문에 라일리 씨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국경 강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연설에서 북한에 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없었습니다. 다만, 중국에 대한 언급은 있었는데요.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과 태평양 지역에 가하는 위협에 미국이 맞서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저 임금 인상과 ‘오바마케어’라고도 부르는 적정부담 건강보험법 보호, 총기 규제 등에 관해서도 언급하며 재집권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수호하는 미래를 본다. 우리가 여러 자유를 선택하고 보호하는 권리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회복되는 미래를 본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케이티 브릿 미 상원의원이 7일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연설에 공화당 측 대응 연설을 하고 있다. (영상 캡쳐)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계속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를 통해 실시간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에 맞선 것이 아니라 푸틴에게 우크라이나를 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자신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것은 사기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정연설 내용을 조목조목 받아쳤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분노와 양극화, 증오로 가득 찼다”며 “그는 이민 문제나 최악의 상황인 국경 문제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 문제를 절대 고치지 않을 것이고, 고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이민자들로 넘쳐나길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렇게 개인적으로 연설에 대응했지만, 공화당의 공식적인 대응 연설도 있었죠?

기자) 네, 통상 대통령 국정연설이 끝나면 야당의 반박 연설이 이어지는데요. 올해는 앨라배마주를 대표하는 케이티 브릿 상원의원이 반박 연설을 맡았습니다. 올해 42세인 브릿 의원은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역사상 최연소 여성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인물로, 81세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과 대조를 이루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브릿 의원은 이날 자택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약 15분 동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반박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진행자) 브릿 의원의 반박 연설 내용 살펴볼까요?

기자) 브릿 의원은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나라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브릿 의원은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더 적은 기회와 자유를 갖게 될 것 같다”며 “우리 아이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한 걸까요?

기자) 브릿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도력을 지적했습니다. “현재 우리의 총사령관은 지휘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자유세계는 머무적거리고 위축된 지도자보다 더 나은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 미국은 안전한 국경, 안정적인 물가, 안전한 거리, 강력한 국방이 위대한 국가의 초석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릿 의원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수치”라며 “국경 위기는 통탄스러우며, 사실 예방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상원의원이자 주부로서 체감하는 미국 경제에 관해서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경제 정책도 비판했습니다. 브릿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드노믹스가 효과가 있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하지만, 미국 국민들은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고 했는데요. 신용 카드 부채와 보육 비용 등이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브릿 의원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 때문에 오늘날 미국인들이 4년 전보다 덜 안전하다고 주장했는데요. 따라서 공화당이 제시할 대안적 비전에 초점을 맞추고 동참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본 미국 국민들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주요 방송과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습니다. 국정연설 직후 CNN 방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정연설을 시청한 미국인 10명 중 6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2022년에 71%, 2023년 72%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반응이 줄어든 겁니다. 또 무당파 유권자의 약 2/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공화당 유권자는 약 3/4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의 경우 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 국정연설의 경우 2천7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대통령 국정연설을 시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