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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년… 5가지 핵심 질문은? 본문

흑해 주변국/우크라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년… 5가지 핵심 질문은?

CIA bear 허관(許灌) 2024. 2. 26. 05:31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곧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물론 양측의 주요 동맹국 모두 평화 합의의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선 우크라이나는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상태로 양국 간 국경이 회복돼야 하며, 러시아 군대가 자국 영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는 제대로 된 국가가 아니며, 목표 달성까지 계속 군대를 밀어붙일 것이라는 뜻을 고수한다.

그렇다면 현재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전쟁이 향할 방향을 살펴봤다.

어느 쪽이 이기고 있나?

올겨울 내내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며 양측 모두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1000km에 달하는 전선은 2022년 가을 이후 그 모양은 거의 변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가 전면전을 시작한 2년 전, 침공 몇 달 만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북부 지역 및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몰아냈다. 그리고 그해 말엔 동부와 남부의 넓은 영토를 되찾았다.

그러나 이제 러시아군은 점령 지역을 탄탄히 요새화한 상태이며, 우크라이나 측은 탄약 고갈을 호소한다.

최근 해임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몇몇 러시아의 친정부 군사 블로거 등 현재 군사적 교착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한편 이번 달 중순, 우크라이나 군은 오랫동안 전투를 벌여온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했다. 이에 러시아는 자신들의 주요 승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우디이우카는 전략적 요충지로, 더 깊숙이 침공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병사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도 병력 규모와 화력에서 밀렸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이는 지난해 5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점령 이후 러시아군의 가장 큰 승리였다.

그러나 아우디이우카는 2014년부터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인 도네츠크에서 북서쪽으로 불과 20km 떨어진 지역이다.

그렇기에 겨우 이 정도를 진전했다는 소식은 2022년 2월 러시아 당국이 선전하고 군사 블로거들이 퍼트렸던 “3일 안에” 수도 키이우를 점령한다는 초기 야망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현재 2014년 3월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이후 러시아가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 및 루간스크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해 전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부분은 약 18%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고 있나?

'키엘 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지난 2년간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은 막대한 군사적, 재정적,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했다. 우선 유럽연합(EU) 기이 약 920억달러(약 122조원), 미국이 약 730억달러를 지원했다.

서방이 공급한 탱크, 방공망, 장거리 포탄은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오래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을지 논쟁과 함께 최근 몇 달간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

일례로 미국에선 6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지원책이 마련됐으나, 국내 정치적 논쟁으로 인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만약 다시 백악관을 차지할 경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끊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U에서는 여러 차례의 논의와 협상 끝에 이번 달 540억달러 규모의 지원책이 통과됐다. 특히 헝가리와의 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었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푸틴과 가까운 사이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공공연하게 반대하는 인물이다.

또한 EU는 올해 3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 발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그 절반 정도만 전달할 수 있어 보인다.

한편 러시아를 지지하는 국가엔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모두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를 꼽을 수 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접근하는데 자국 영토와 영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과 EU는 이란이 러시아에 무인기 ‘샤헤드’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란은 러시아에 전쟁 전 소수의 ‘샤헤드’를 지원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무인항공기(UAV)는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 타격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입증됐다. UAV를 통해선 방공망을 피할 수 있기에 양측 모두 무인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러 제재는 서방 국가가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석유를 내다 팔고 있고, 군수 산업에 필요한 부품들을 조달받고 있다.

중국은 양측 어디에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중국은 이번 전쟁에 대해 외교적으로 신중한 모습이다. 물론 인도와 함께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사들이고 있긴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지도 않으며, 러시아를 군사적으로도 지원하지 않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를 수 차례 방문하는 등 개발도상국의 지지를 얻고자 크게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목표는 변했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통째로 원한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터커 칼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자신이 지닌 왜곡된 역사관 및 이번 전쟁에 대한 생각을 표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무런 확실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줄곧 우크라이나의 민간인들, 특히 동부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겐 러시아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토크쇼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장시간 인터뷰에서 동진하는 NATO의 영향력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전쟁 발발 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민족”이라 표현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장문의 기고문을 쓴 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등 러시아가 ‘특별 군사 작전’이라 부르는 이번 전쟁에 대한 자신의 목표는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극우 세력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중립화’를 추구한다면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영향력 확대에 줄곧 반대한다.

우크라이나는 독립 국가로서 그 어떠한 군사적 동맹에도 가입한 적 없다. 우크라이나는 정치적으로 EU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NATO와도 긴밀해지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전쟁 초기에 비해 EU 및 NATO 가입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통해 자국의 국가적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어떤 형태로든 구소련 영토를 복원하려는 러시아의 지정학적 작업에 휘말리지 않도록 보호받고자 한다.

이번 전쟁은 어떻게 끝날까?

어느 쪽도 항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내에서 계속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가 장기전을 말한다.

글로벌 안보 싱크탱크 ‘글로브섹’은 전문가 수십 명의 의견을 종합해 가능한 종전 시나리오를 평가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내년 이후로도 소모전이 이어지며 양측 모두에서 큰 사상자가 발생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는 동맹국의 무기 공급에 계속 의존한다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국제 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려 들면서 중동, 중국-대만, 발칸반도 등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분쟁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는 긴 소모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아울러 실현 가능성은 비슷한 다른 2가지 시나리오로는 우크라이나가 약간의 군사적 진전을 이루지만 종전을 위한 합의를 맺지 못하는 상황, 동맹국의 지원이 줄어들고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협상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선이 미칠 잠재적 영향과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갈등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도 있을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달 중순 우크라이나의 ‘인위적인 (무기) 부족’ 사태가 지속된다면 러시아를 도와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세계가 푸틴에게 맞서지 않으면 앞으로 몇 년간 푸틴은 더 많은 국가에 “재앙”을 가져오리라 경고했다.

국방 싱크탱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가 경제와 방위 산업을 대규모 군사 생산에 맞게 성공적으로 전환했으며, 이미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외무장관 또한 비슷한 우려를 내놨다.

독일 외무장관과 에스토니아 정보기관도 경고하는 등 유럽 국가들은 최근 러시아가 향후 10년 이내에 NATO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로 인해 NATO와 EU는 군사적 능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매우 달라질 세상에서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등 미래 계획을 강화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 … 5가지 핵심 질문은? - BBC News 코리아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 … 5가지 핵심 질문은? - BBC News 코리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됐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5가지 핵심 질문과 그 답을 살펴봤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