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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레이스 2.0: 달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 국가와 기업들 본문

핵.잠수함.미사일.전자 지능 뇌 자료/우주개발 자료

문레이스 2.0: 달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 국가와 기업들

CIA bear 허관(許灌) 2024. 2. 24. 20:01

마지막 ‘아폴로 미션’으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지금, 달이 다시금 우주 프로젝트의 목표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나사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달을 향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50여 년간, 달 표면을 밟은 우주 비행사의 수는 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 특권적 지위를 차지한 인류는 단 12명. 모두 미국인이었다. 하지만 이 숫자는 곧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국이 달을 놓고 벌였던 역사적 경쟁은 이제 그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 유럽과 중동에서 남태평양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의 정부 및 민간 기업이 달 궤도 진입이나 달 표면 착륙 임무를 시도하는 것이다.

미국은 1969~1972년에 아폴로 미션을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5개국 뿐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달 프로젝트가 돋보인다.

중국은 2007년과 2010년에 달 궤도선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2013년에는 무인 탐사선 ‘창어 3호’를 달에 착륙시켰다. 이로부터 6년 후, ‘창어 4호’는 달 반대편에 착륙한 최초의 탐사선이 됐다. 또한 2020년에는 로봇 기반의 ‘창어 5호’가 달 샘플을 지구로 가져왔고, 올해 5월에 발사되는 ‘창어 6호’는 달의 먼 쪽에서 최초로 달 샘플을 가져올 예정이다.

중국의 야망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의 우주 산업을 취재해온 우주 저널리스트 앤드류 존스는 “중국은 2030년이 되기 전에 두 명의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임무 수행에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며 “인간이 탑승할 수 있는 새로운 발사체와 차세대 우주선, 달 착륙선 등이 개발됐고 지상 관측소도 확장됐다”고 말했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중국은 장기적인 달 탐사 및 인간 우주 비행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습니다.”

나사는 네 번의 연기 끝에 2022년 11월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경쟁자들이 나사와 달 탐사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최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내 유인 달 착륙 탐사 계획을 2026년 9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문레이스(달 탐사 경쟁)’이라는 말이 나온 건 이러한 양국의 상황 때문이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아르테미스 미션 변경과 관련한 회견에서 "중국은 매우 공격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미국)보다 먼저 달에 착륙하면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우주비행사를 먼저 보내려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중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존스는 "중국이 달에 대형 인프라를 설치하려면 초대형 발사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정 9호’ 로켓 프로젝트가 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에, 첫 번째 유인 탐사는 2030년에서 2030년대 초반 또는 중반으로 연기될 수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 인도는 2023년 8월 달 남극에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보내, 달에 착륙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착륙 성공 후, 인도우주연구국(ISRO) 회장은 2040년까지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본 또한 최근 달에 소형 탐사선을 보내는 ‘슬림(달 탐사를 위한 소형 탐사선) 미션’을 성공했다.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 것이다. 또한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협상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대한민국, 유럽우주국(ESA)의 여러 회원국 등 다른 국가들도 로봇을 태운 우주비행선을 달 궤도에 올려놓았다. 또한 나사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아르테미스 미션에 참여해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에 에어락(airlock) 모듈을 제공할 예정이다.

많은 국가들이 달로 향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과학 지식과 기술의 발전, 잠재적으로 유용한 달 자원에 대한 접근 가능성, 정치적 또는 경제적 가치 등이다. 그러다보니 영국의 우주 산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매우 견고하게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가장 큰 관건은 ‘누가 달 탐사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다. 달 탐사는 더 이상 국가 단위 우주 기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민간 기업들도 달 탐사에 뛰어들고 있다.

2023년 8월 ‘찬드라얀 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킨 인도는 향후 달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최초의 민간 달 탐사 계획은 2014년 중국에서 나왔다. 하지만 민간 자금을 지원받은 소규모 ‘만프레드 추모 달 탐사선’은 룩셈부르크의 ‘룩스스페이스’가 제작한 달 비행용 마이크로위성(61cm x 26cm x 10cm)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나온 민간 달 탐사 계획은 훨씬 더 야심차다.

올해 1월,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아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 미션 1호’를 발사했다. 이 탐사선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달 표면에 착륙한 최초의 미국 우주선이 될 예정이었다. 안타깝게도 발사 직후 “추진체 손실”이 나타나 달에 착륙하지 못했고, 남태평양 상공 대기권에서 불타버렸다.

결굴 2월 15일에 발사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노바-C 착륙선’이 최초가 됐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CEO는 “우리 역시 달에 대한 인류의 지식을 발전시켜가는 한 파트너이기에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을 때 얼마나 크게 실망하게 되는지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주를 연구하는 집단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위험을 감수해가며 달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이렇게 이해의 폭을 계속 확장해가는 모습을 통해서 우주를 연구하는 집단이 가진 끈기와 회복력을 깨닫게 됩니다.”

2018년, 미국은 달이 전략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알테무스는 자사의 달 착륙 임무가 ‘달 경제’의 서막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는 “당시 미국에 다른 달 착륙 프로젝트나 달 탐사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착륙선을 만드는 기업들이 12개가 넘습니다.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 겁니다. 달에 탑재되는 화물과 과학 기기, 엔지니어링 시스템도 늘어나고 있어요. 달에 착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경제도 이를 따라잡기 시작한 겁니다.

우주는 인류의 거대한 도전입니다. 우주로 나가는 것은 전략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항상 개입할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 기업도 우주에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거죠.”

실제로 인도에선 최근 몇 년새 픽셀, 드루바 스페이스, 벨라트릭스 에어로스페이스, 2022년 인도 최초의 민간 로켓을 발사한 스카이루트 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우주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폴로호를 탄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을 밟은 지 50여 년이 지났다

2023년 10월 호주의 민간 기업인 헥스20은 스카이루트 에어로스페이스 및 일본의 아이스페이스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올해 말 두 번째 로봇 달 착륙을 시도한다. 이 협력은 비용을 낮춰, 달 위성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달과 관련된 가장 큰 관심사는 여전히 인간이 내딛는 발자국과 꽂는 깃발이다. 최근 런던에서 열린 전시 ‘문워커스’도 이를 보여준다. 이 행사에서 상영된 영상에는 나사의 크리스티나 해먹 코흐,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와 캐나다 우주국의 제레미 한센 등 아르테미스 2호를 타고 달 궤도에 진입할 네 명의 우주 비행사도 등장한다.

영국 영화감독 크리스 라일리와 배우 톰 행크스(영화 아폴로 13에서 우주비행사 짐 로벨 역으로 유명)가 공동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포함해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기 위해 필요한 나사의 총체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나는 최근 나사 아폴로 비행 파일럿 국장이었던 게리 그리핀과 함께 이 행사를 관람했다. 그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자금이 걱정"이라고 했다. "자금은 항상 문제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리핀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고, 우주 비행사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들은 정말, 정말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그들이 우주로 나가고, 인류가 또 한 번 달에 발을 내디딜 때가 됐습니다."

문레이스 2.0: 달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 국가와 기업들 - BBC News 코리아

 

문레이스 2.0: 달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 국가와 기업들 - BBC News 코리아

미국과 소련의 우주국이 달을 놓고 벌였던 역사적 경쟁은 이제 그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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