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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지목한 파키스탄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이란? 본문

Guide Ear&Bird's Eye/파키스탄

이란이 지목한 파키스탄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이란?

CIA bear 허관(許灌) 2024. 1. 20. 05:59

미국 국가정보장실(DNI)에 따르면 ‘자이시 알-아들’은 시스탄-발루치스탄에서 활동하는 “가장 적극적이고 영향력 있는” 수니파 무장단체다

이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내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기지로 추정되는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분쟁이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란의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미사일 공격이라면서, “정당한 이유 없는” 영공 침범 행위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과 이란 간 국경 지역인 발루치스탄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 단체 ‘자이시 알-아들’이 미국과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게 이란의 주장이다.

자이시 알-아들은 과거 이란 보안군을 노린 여러 차례 공격에서 배후를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록 이번 공격에 대해 파키스탄 측이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파키스탄 당국 또한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당장 똑같이 앙갚음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의의 군대’, 자이시 알-아들

‘정의와 평등의 군대’라는 뜻의 ‘자이시 알-아드’는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무장 단체로,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 내 시스탄-발루치스탄 지역의 “수니파 권리 수호자”를 자청한다.

지난 2009년, 이란은 이란 보안군에게 폭탄을 투척하고 영국과 미국의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무장 단체 ‘준둘라(‘신의 병사들’이라는 뜻, 자이시 알-아들의 옛 이름)의 우두머리 압돌말렉 리기를 체포했다. 1년 뒤인 2010년, 리기는 이란에서 교수당했다.

당시 이란에서 근무하던 파키스탄 출신 외교관 모하마드 아바시는 파키스탄이 리기의 체포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 당국은 자이시 알-아들이 2005년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을 노린 사건 등 이란 내 여러 폭발 사건 및 공격에 연루됐다고 주장한다.

자이시 알-아들이 배후를 자처하는 일 대부분은 이란 시스탄-발루치스탄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란이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는?

최근 며칠간 이란은 파키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 미사일을 타격했다

이번 파키스탄 타격 하루 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목표물을 향해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파키스탄의 전직 정부 장관 출신이자 외교 정책 전문가인 무샤히드 후사인 사예드는 파키스탄이 이란의 이 같은 조치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사예드 전 장관은 “이란의 숨은 권력 집단인 혁명수비대의 비밀 작전이라 본다. (이번 사건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평했다.

아울러 사예드 전 장관은 “가자 지구에서 집단학살(genocide)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이번 미사일 타격은 양자 협정 및 국제 규약 위반이며, 이슬람 통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불만을 토로하는 대신 지난 24시간 안에 이슬람 국가 3개국을 타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란의) 이러한 위선과 이중잣대는 강력히 비난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파키스탄과 이란 사이 긴장감

역사적으로 파키스탄과 이란의 관계는 몇 번의 우여곡절을 거쳤다.

우선 이란은 1947년 파키스탄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설치한 최초의 국가다. 또한 두 국가는 냉전 시기에도 협력했으며, 지정학적으로도 두루 서로에 맞춰 조정했다.

1965년 8월~9월 사이 파키스탄과 인도 간 군사 충돌인 ‘1965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도 이란은 파키스탄을 지지했다.

그러나 1979년 발생한 이란 혁명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감을 받은 와하비 운동이 파키스탄 이슬람 세계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시작하면서(이는 아프가니스탄 내 분쟁으로 더욱 가속했다) 두 국가 간에 불신이 커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란은 파키스탄에서 종파주의를 부추기고 시아파 대리 세력을 키웠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편 이 시기 이란은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기반을 둔 탈레반 정부를 지지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란이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파키스탄이 미국과 전략적 동맹을 맺으면서 양국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

파키스탄과 이란은 폭력적인 무장단체를 숨겨주고 있다며 서로를 비난한다

2018년, 이란이 인도에 동남부 차바하르 항구 일부를 장기 임대하기로 합의했을 때 파키스탄은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파키스탄 측은 인도와 이란이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의 정점이었던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과다르 항구의 전략적 중요성을 축소하고자 이러한 합의를 맺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렇듯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을 때도 양국은 한 번도 중대한 분쟁에 얽힌 적은 없었다. 그러나 양국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잠재력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파키스탄 소재 싱크탱크 ‘이슬라마바드 전략 연구소’의 아르하마 시디카 연구원에 따르면 양국 관계는 2021년부터 긍정적인 궤도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긴 하지만 파키스탄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디카 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토 보전성을 두고 타협할 순 없지만, 이와 동시에 파키스탄 당국은 또 다른 적을 만들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파키스탄은 인도, 아프가니스탄과 관계가 좋지 않다. 그렇기에 또 다른 이웃국의 호의를 잃을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의 안보 전문가 이크람 세갈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은 이란과 합리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선 파키스탄은 과거 몇 차례 ‘사우디 진영’에 속하길 거부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수니파 연합군이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당시에도 함께 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러한 종파적 지역 분쟁에 참여하면 자국 내 수니파와 시아파 간 새로운 분열 지점이 생길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최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며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러한 부담은 줄어든 상태다.

세갈은 이란이 현재 여러 지역 내 분쟁에 연루된 상태에서 또 다른 주변 갈등을 시작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본다. 게다가 이란은 미국의 제재도 받고 있는 상태다.

세갈은 파키스탄이 무장 단체에 맞서 행동에 나서야 하며, 영토 내에서 다른 국가를 공격하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란 또한 이러한 재앙적인 행동을 피해야 한다”는 세갈은 “소통하고 조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사일 공격과 같은) 이러한 움직임은 이 지역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또 다른 전쟁 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마무리했다.

파키스탄- 이란: 파키스탄의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이란? - BBC News 코리아

 

파키스탄- 이란: 파키스탄의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이란? - BBC News 코리아

이번 주 이란 당국이 파키스탄 내 무장세력 ‘자이시 알-아들’의 기지로 추정되는 곳을 공격했다. 파키스탄도 18일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란 남동부에 공습을 가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