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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어떻게 일본 야구 최대 성공 신화가 됐나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오타니는 어떻게 일본 야구 최대 성공 신화가 됐나

CIA bear 허관(許灌) 2023. 12. 18. 06:27

일본의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인 7억 달러(약 9200억원)에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토미 존)수술을 받았음에도 LA 다저스와 놀라운 금액의 10년 계약을 체결하며, 이전까지 마이크 트라웃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메이저리그(MLB) 최고 계약금 기록을 경신했다. 트라웃은 지난 2019년 LA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를 체결한 바 있다.

‘쇼타임(Shotime)’이라는 별명을 지닌 슈퍼스타 오타니에겐 ‘역대 최고 선수’, ‘유니콘’과 같은 별명이 따라다닌다. 지난해엔 한 경기에서 타자와 투수를 모두 해내는 능력으로 전설적인 선수 베이브 루스와 비교되기도 했다.

지난해 오타니는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선정됐는데, 2021년 이후 벌써 두 번째이다. 2차례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됐는데, 이는 MLB 역사상 최초였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타니는 18세의 나이에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팀에 입단하며 프로 야구 경력을 처음 시작했다. 그리고 이 둘은 올해 쿠리야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재회했다.

오타니의 명성은 스즈키 이치로,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등 먼저 미국 리그로 건너간 다른 일본 선수들의 국제적 명성을 이미 뛰어넘었다.

오타니는 뛰어난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깔끔한 이미지와 깨끗한 사생활 등으로 인해 브랜드 광고주와 마케팅 담당자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첫사랑과도 같은 야구를 하는 데 그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자 스포츠 외의 활동에 대해선 극도로 까다로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 야구계에 관해 몇 차례 책을 펴낸 작가 로버트 위팅은 “오타니는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지 않고, 돈을 신경 쓰지도 않는다. 이게 바로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욕심과 명성에 사로잡힌 듯한 경기에서 그는 순수주의자입니다. 마치 전사로 변신한 수도승 같죠. 오직 역사상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되는 것에만 관심을 둡니다.”

이러한 오타니의 성격은 2017년 계약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시 23살이던 오타니는 일본을 떠나 미국의 LA 에인절스와 6년 기간으로 연봉 54만5000달러에 불과한 계약을 맺는다. 당시 그의 몸값은 무려 2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던 상황이었다.

이는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 25세 미만 신인 선수는 리그의 최저 연봉만 받을 수 있다는 MLB 규정 때문으로 추정된다.

2017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

그러나 오타니에겐 돈이 따라오고 있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지에 따르면 오타니의 장외 수입은 2021년 600만달러에서 올해 최소 3500만달러로 성장했다. 게다가 오타니는 올해 시즌에서 약 6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또한 MLB의 종전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오타니의 인기는 굿즈 및 티켓 판매에서도 느껴진다. 오타니가 속한 팀은 그 덕에 매년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일본 간사이 대학 소속 경제학자인 미야모토 카츠히로는 2023년 시즌 오타니의 경제적 영향을 504억엔(약 456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여기엔 그의 경기를 보러 미국을 찾는 일본인 방문객들이 지출하는 12억엔이 포함된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LA 에인절스 경기장에 광고를 올리고자 10억엔을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야모토 교수는 “선수 한 명이 이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건 전례가 없다”면서 “일본의 인기 야구팀이 일본 시리즈에서 우승할 때와 비슷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미국대표팀 주장 선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일본은 올해 WBC 우승을 결정지었다

일본의 숨은 수출 성과라 할 수 있는 야구선수들은 거의 30년간 미국에 진출해왔다.

‘토네이도’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노모 히데오가 1995년 일본 선수 최초로 미국 리그에 입단하며 그 서막을 열었다.

당시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기 이전으로, 시차로 인해 일본 야구팬들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그의 경기를 관람했다.

당시 별다른 이유 없이 미국 경기장은 일본어로 된 광고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미국에 진출하는 일본 선수들이 늘어나며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 측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기업명과 상품을 소개하고 알리고자 얼마나 큰 돈을 쓰는지 알게 된 것이다. 또한 광고주들은 일본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야구를 후원하고 지지하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일본 야구 선수들은 양국 간 관계 변화에도 기여했다.

 

작가 위팅은 노모 선수가 LA 다저스에 처음 입단했을 땐 양국의 관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자동차, TV 등 여러 일본 제품들이 북미를 넘어 전 세계를 점령하며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이 엄청났습니다.”

90년대 중반, 미국 의원들은 쏟아지는 일본 수입량에 불만을 품었다. 지금의 미-중 무역 긴장과 다소 유사하게 느껴진다.

위팅은 당시 미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떠올리며 미국에서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던 유일한 일본 수입품이 바로 노모 선수였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훨씬 더 좋아진 현재, 오타니가 미국의 팀 동료들과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게 된 이유는 그의 겸손한 태도를 꼽을 수 있다.

한편 일본 최고 야구 선수들이 MLB에 입성하는 지금 이 상황에서 패자는 ‘일본 프로 야구(NPB)’인 듯한 모양새다.

위팅은 NPB가 탓할 곳은 NPB 자신뿐이라고 꼬집었다.

“야구단 운영이 사업처럼 운영되는 미국과 달리 일본에선 기업들이 자신들을 홍보하고자 프로팀을 사들인다. 그리고 팀에 재투자하고자 추가 자금을 동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1990년대만 해도 일본 리그의 총수입은 미국과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현재 MLB는 총수입 100억달러를 자랑하지만, NPB는 20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MLB의 이러한 성공 요인으로는 중계권 판매 확대, 굿즈 판매, 스폰서십, 다용도경기장 단지 조성 등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선수들은 MLB에 입성하고자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2023 시즌 개막일 기준 MLB 최고 선수의 28.5%가 외국인이었는데,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쿠바 출신이 주축이 됐다.

하지만 오타니는 아직 커리어 초기 단계임에도 수많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과거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격려하고 이끌었던 쿠리야마 감독은 최근 오타니가 “점점 더 발전해 지금 능력보다 더 많은 걸 보여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욱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약속을 바탕으로 기업들은 오타니의 성공 신화에 업혀 가고 싶어 할 것이고, 일본 야구팬들은 생생하게 움직이는 오타니를 보고자 기꺼이 미국까지 날아가 경기장을 채울 것이다.

오타니는 어떻게 국제 무대에서 일본 야구 최대 아웃풋이 됐나 - BBC News 코리아

 

오타니는 어떻게 국제 무대에서 일본 야구 최대 아웃풋이 됐나 - BBC News 코리아

일본 야구계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을 맺으며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오타니의 성공 신화에 대해 살펴봤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