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외상 회담, 위안부 문제 판결 의제로 거론

 

가미카와 외상은 26일 오전 방문지인 한국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고등법원이 일본 정부에 배상을 명한 판결은 매우 유감이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양국 외상 회담은 부산내 호텔에서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열렸습니다.

회담에서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사흘 전 한국 고등법원이 일본 정부에 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린 사안을 가미카와 외상이 의제로 거론했습니다.

그리고 판결은 매우 유감이라고 전한 뒤,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한편 양국 외상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라는 물체를 발사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고, 계속해서 일한, 일미한 3개국이 연대해 대응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양국 관계가 개선 경향에 있는 가운데, 위안부 문제 등의 현안에서 지적해야 할 점은 지적하면서, 안보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더욱 심화해 간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상이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국 고등법원의 판결은 매우 유감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양국 정부가 확인한 2015년의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