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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지하철에서 쓰러진 10대 소녀 끝내 숨져...'태권도, 그리고 BTS를 좋아했다' 본문

Guide Ear&Bird's Eye/이란

이란 테헤란 지하철에서 쓰러진 10대 소녀 끝내 숨져...'태권도, 그리고 BTS를 좋아했다'

CIA bear 허관(許灌) 2023. 10. 30. 15:41

가라완드는 지난 1일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28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히잡을 쓰지 않고 테헤란 지하철을 탄 뒤 '도덕경찰'의 검문 뒤 쓰러져 의식을 잃은 10대 소녀가 결국 숨졌다.

2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현지 활동가들은 이날 아르미타 가라완드(17)가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이란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치료를 받아온 지 28일 만이다.

현지 활동가들은 가라완드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17살 가라완드의 삶과 죽음에 대해 알려진 바는 다음과 같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어로 "이유를 듣지 않고는 나의 선택을 판단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지난 1일 그는 히잡을 쓰지 않고 학교에 가기로 했다. 학교 등교길 그는 테헤란의 쇼하다 광장 지하철역에서 쓰러졌다. 당시 그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있었다.

현지 활동가들은 '도덕경찰'로 불리는 이란의 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폭행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그가 "저혈압" 쇼크로 쓰려지며 승강장에 머리를 부딪혀 뇌 손상을 입었다며 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병원에서 혼수 상태로 28일을 보냈다.

가라완드와 그가 그린 BTS 정국의 헤어스타일

'고양이, BTS 그리고 태권도를 좋아했던 소녀'

아직 그의 삶에 대해선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가라완드의 가족은 이란 서부의 로레스탄 지역 출신으로 2000년대 초반에 테헤란으로 옮겼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가라완드가 '열정적인 어린 소녀'였다고 기억한다. 한 SNS 게시물에서 그는 "어두운 밤도 언젠가 끝나고 해가 뜰 것이다"라는 문장과 함께 새벽녘 창문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평소 고양이, 그림, 그리고 K-pop밴드 중 특히 BTS를 좋아했던 그는 애니메이션과 패션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2013년부터 태권도를 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는 BBC 페르시안 서비스에 가라완드가 그림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2년간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웠다고 밝혔다

테헤란의 '안히드라짐(Anahid Razm)' 팀 소속으로 뛰어난 실력의 태권도 선수였다고 그의 동료는 전했다.

한국 문화, 언어, 음악에 대한 그의 관심은 한국어로 올린 그의 인스타 게시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그는 K-pop 그룹 BTS의 열렬한 팬이었고, 종종 BST 멤버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흉내 내기도 했다.

그의 친구는 BBC 페르시안 서비스에 가라완드가 그림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2년간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웠다고 밝혔다.

10월 1일, 무슨 일이 일어났나?

가라완드의 가족에 대한 접근은 제한돼 현지 언론과 수사관들은 1일 테헤란 쇼하다 광장 지하철역에서 그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확보된 CCTV 영상에선 가라완드가 히잡을 쓰지 않고 친구 두 명과 지하철을 타는 모습이 잡혔다. 그리고 곧 이란의 지도순찰대가 쓰러진 그를 지하철 밖으로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란 당국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선 지도순찰대가 쓰러진 가라완드를 승강장으로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그가 쓰러지는 결정적인 장면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여러 승객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그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플랫폼 위로 옮기는 모습도 담겼다. 하지만 이란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선 그가 쓰러진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지하철 내 영상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지하철 관계자 앞서 "어떤 언어적 또는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평소 아끼던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는 가라완드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 유출되기도 했다.

한편 그의 죽음은 지난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던 마흐사 아미니(사망당시 22세)의 죽음과 유사해 주목받았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순찰대에 체포돼 조사받던 도중 쓰러져 사흘 만에 숨졌다.

이란 테헤란 지하철에서 쓰러진 10대 소녀 끝내 숨져...'태권도, 그리고 BTS를 좋아했다' - BBC News 코리아

 

이란 테헤란 지하철에서 쓰러진 10대 소녀 끝내 숨져 - BBC News 코리아

히잡을 쓰지 않고 지하철을 탄 뒤 '도덕경찰'의 검문 뒤 쓰러져 의식을 잃은 10대 소녀가 결국 숨졌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