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정부 공무원들에 아이폰 등 외국산 기기 금지령”

애플 아이폰 (자료사진)

중국 당국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업무와 관련해 미국산 휴대전화 아이폰 등 외국산 기기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 등이 6일 보도했습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 간 중국 중앙정부 공무원들은 직장 내 온라인 대화방이나 회의에서 해당 기기들을 업무에 사용하거나 사무실에 반입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보도에서 애플사 이외 다른 업체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중국 당국의 지시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전파됐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해당 금지령의 대상을 국영기업과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발표가 예상되는 다음주 애플사의 행사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우려를 촉발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애플사의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이며, 애플사 매출의 5분의1가량이 중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로이터’ 통신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에 애플 주가 이틀 연속 하락

중국 공공기관 종사자의 아이폰 금지령이 보도된 뒤 애플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 이틀 동안 6% 이상, 즉 2000억달러(약 267조원)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은 기술 대기업 애플의 세계 3위 판매 시장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또한, 애플 제품 대부분은 중국에 위치한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 폭스콘이 제조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중앙정부 관리에게 아이폰의 직장 반입이나 업무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다음 날 블룸버그 뉴스는 중국 내 관영 기업 및 정부 출연 기관의 직원에게도 금지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9월 12일 아이폰 15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8000억달러(약 3733조원)에 육박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애플은 BBC의 의견 요청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

애플의 일부 공급업체 또한 주가가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반도체 회사 퀄컴은 7일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한국의 SK하이닉스는 8일 주가가 약 4%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여전히 고조된 상태다.

올해 미국은 동맹국인 일본, 네덜란드와 함께 일부 반도체 기술에 대해 중국의 접근을 제한했다.

이에, 중국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 2종의 수출을 제한해 보복했다.

또한, 반도체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400억달러(약 53조원) 규모의 새로운 투자 기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기술 대기업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했다.

8일에는 '프로+' 모델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캐나다의 기술 리서치 회사 '테크인사이트'는 중국 최대의 반도체 OEM 업체 SMIC에서 화웨이용으로 새로 개발한 '5G 기린 9000' 프로세서가 해당 모델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테크인사이트의 댄 허치슨 애널리스트는 이 프로세서가 "중국 반도체 산업이 이룩한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리서치 노트에서 이를 "중국의 기념비적 기술 혁신"이라고 묘사했다.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이번 주 화웨이와 SMIC에 대한 수출을 더 강력히 제한하도록 미 상무부에 촉구했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에 애플 주가 이틀 연속 하락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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