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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부 청년들, 외부정보 얻기 위해 중국어 학습 본문
앵커: 최근 일부 북한 청년들과 주민들이 외부 정보를 얻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지만 중국어를 알면 생활에 도움도 되고 국제뉴스 등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에서 중국어를 배우려는 주민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과거와 달리 중국어를 배워주는 ‘중국어 강좌’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중국어를 배우는 풍이 외국 소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2일 “최근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중국어를 배우는 풍이 불고 있다”며 “길거리에서 가끔 중국말로 대화하며 중국어를 익히는 학생이나 청년들을 볼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가는 물론 일반 주민들도 외국어 학습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전에 초급중학교(중학교)에 올라가 배우던 외국어를 현재는 소학교(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운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08년부터 초급중학교 1학년에서부터 배우던 외국어 교육을 소학교 3학년에서부터 시작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습니다. 이후 2013년 영어와 러시아어로 구성된 외국어 과목을 영어로 통일시켜 현재는 영어만 가르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지만 일상생활에서 쓸 기회는 거의 없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그저 교과목의 하나로,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공부하는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중국어는 다르다”며 “중국 단동(단둥)과 마주하고 있는 신의주의 특성상 중국과의 거래가 활발하고 중국 사람을 만날 기회도 많아 중국어를 알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보위부가 미국, 한국 등 다른 외국방송은 사람들이 듣지 못하게 전파장애를 놓지만 중국텔레비나 라지오(라디오)는 그렇지 않다”며 “신의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경 지역에서 중국 라지오는 물론 중국 텔레비죤도 화면이 선명하게 잘 나온다”고 소개했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중국말을 배우면 중국 텔레비죤이나 라지오로 국내(북한내)에 알려지지 않은 국제소식과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청진에도 중국어를 배우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학교에서 배워주는 영어보다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방에서는 영어를 잘해도 외국에 갈 수 없는 것은 물론, 평생 영어를 쓰는 외국인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국 관광객은 만날 기회가 있고 중국어로 된 도서와 책도 접할 수 있으며 국경 가까운 지역에서는 중국 텔레비죤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몇 년 전부터 도 도서관이 저녁에 2시간씩 중국어를 배워주는 ‘중국어 강좌’도 열고 있다”며 “‘중국어 강좌’에 참가하려면 교육 기간에 따라 중국돈 300~500원($44-73)을 내야 하지만 매번 정원이 넘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중국어를 배우는 풍이 부는 것은 중국과의 무역거래가 증가하고 중국 물품이 성행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영향도 없지 않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외국 소식과 문물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영어를 제외한 다른 외국어를 전문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외국어 학원입니다. 각 도에 하나씩 있는 외국어학원은 6년제 중고등 과정으로 일반 교육 외에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가르칩니다.
외국어학원은 일반 주민의 자녀가 아닌 간부와 돈주의 자녀들이 모인 엘리트 외국어 교육기관으로 알려졌습니다.
북 일부 청년들, 외부정보 얻기 위해 중국어 학습 — RFA 자유아시아방송
북 일부 청년들, 외부정보 얻기 위해 중국어 학습
최근 일부 북한 청년들과 주민들이 외부 정보를 얻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지만 중국어를 알면 생활에 도움도 되고 국제뉴스 등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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