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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어떤 리더?" 김어준 질문에 BBC 기자 "대북관계에 열린 자세" 본문
영국 매체 BBC 한국 특파원 로라 비커 기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문재인 정부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비커 기자는 2018년 1월 문 전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 기자회견 때 한국에 부임했고 이후 4년간 주재했다.
비커 기자는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탈북자들과 서울에서 그 장면을 보고, 나중에는 남한 사람들과 같이 봤다"며 "남북한 사람들과 함께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보는 것이 굉장히 감명 깊었다"고 밝혔다.
김어준이 "문 전 대통령을 어떤 리더로 기억하느냐"고 질문하자 비커는 "문 대통령은 대북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며 "유럽의 많은 정상들 그리고 전 세계의 정상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비커 기자는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사람들에게는 70년 만에 드디어 한반도에 평화가 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문 전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의 중개인으로 비춰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임기 내에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꿈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실망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에 우려하는 점이 있느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비커 기자는 "BBC는 언제나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며 "우려하는 건 제 역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비커 기자는 "대선 기간 많은 한국 여성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그들이 우려하는 점은 여성 평등 문제였다"고 말했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도 여성들의 크게 우려하는 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젊은 남성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젊은 남성들은 '여성 평등 때문에 자신들의 삶이 피해를 보고 있다. 오히려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반드시 논의가 계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실은 한국이 선진국들 가운데 여성 평등에 있어서는 최하위에 있다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겪는 유리천장 이슈에 있어서도 한국은 최하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새 정부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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