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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대통령, 외국군 "이틀 내 철수 시작".. 본문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대통령, 외국군 "이틀 내 철수 시작"..

CIA bear 허관(許灌) 2022. 1. 12. 03:02

러시아군 장병들이 지난 6일 카자흐스탄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 진압을 위해 카자흐스탄에 파견됐던 러시아 주도 외국 병력이 이틀 안에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가봅니다. 최근 며칠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는데,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카자흐스탄 정부는 시위는 진압됐고 평온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의 중심지였던 알마티는 지난 며칠간 계속됐던 총성도 멈췄고, 시청 소속 직원들이 거리를 청소하며 격렬했던 시위 흔적들을 치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카자흐스탄 정부는 시위대를 테러 분자들로 규정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시위는 지난 2일, 연료비 등 물가 폭등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외국 무장세력이 포함된 테러 분자들의 쿠데타 시도로 간주하고, 시위 사흘 만인 지난 5일,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지원 병력을 요청했고요. CSTO는 바로 다음 날 러시아 공수부대로 이뤄진 제1진부터 파병했습니다.

진행자)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안보협의체죠?

기자) 맞습니다. 소련 붕괴 후 구소련권 국가들이 결성한 집단안보 기구입니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러시아, 벨라루스 등 6개국이 소속돼 있는데요. 1992년 CSTO 출범 후 실제 병력이 파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1일, CSTO의 주요 임무는 끝났으며, 테러 분자들의 쿠데타 시도도 실패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카자흐스탄에 파견됐던 CSTO 병력이 조만간 철수한다고요?

기자) 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11일) 화상으로 진행된 의회 연설에서 “이틀 안에 CSTO 평화유지군의 단계적 철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병부대의 철수 절차는 열흘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카자흐스탄에 투입된 CSTO 병력 규모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네. 토카예프 대통령에 따르면, 약 2천 명 병력에 장갑차, 군용차량 등 군사 장비 250기가 투입됐습니다. CSTO 병력은 또 수도 누르술탄에도 배치됐었습니다.

진행자) 수도 누르술탄은 카자흐스탄을 장기집권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만든 거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를 둘러싸고 토카예프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간의 권력 다툼의 일환으로 보는 관측도 있는데요.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카림 막시모프 ‘국가보안위원회(NSC)’ 위원장을 해임하고, 반역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진행자) 국가보안위원회가 어떤 곳이죠?

기자) 독립한 카자흐스탄이 1992년 구소련 시절 있었던 정보기관 ‘KGB’에 이어 창설한 국가 정보기관입니다. ‘KNB’으로 부르기도 하는데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30여 년간 장기집권하면서 핵심 요직에 자신의 측근들을 임명하고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토카예프 대통령이 NSC 위원장을 해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11일) 의회에서, NSC가 다가오는 위협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소요 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부 도시의 NSC 지부는 충분한 무기를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을 버리고 도망치는 바람에 건물과 기밀문서들이 폭도들의 방화로 훼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공식적인 대외 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통령 사임 후에도 유지하고 있던 NSC의 최고의장직을 지난주,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넘겼는데요.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부유층,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새로운 자선단체가 만들어질 거라고 시사하며 ‘초대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제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지난 며칠간 인명, 재산 피해도 많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자는 약 160명, 부상자는 8천 명 이상에 달합니다. 또 반정부 시위자들 가운데 체포된 사람도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번 반정부 시위로 100개 이상의 은행과 기업, 차량 400대 이상이 파손됐고, 1억7천만 유로(미화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