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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영국, 캐나다도 동참 본문
영국과 캐나다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8일 중국 정부가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인권탄압 의혹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행사에 영국 정부의 인사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다만 "스포츠 보이콧(선수 출전 금지)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캐나다 역시 이날 오후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과 캐나다의 보이콧에 앞서 미국과 호주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의 결정을 비난하며 보복조치를 시사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존슨 총리의 발표는 이언 던컨 전 보수당 대표가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한 이후 이뤄졌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수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의 보이콧은 중국에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우린 지난 수년간 인권 침해에 대한 깊은 우려 표명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는 증가하는 정치적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IOC는 선수들이 여전히 참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계자의 참석은 각 정부의 정치적 결정이기 때문에 IOC 중립 원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중국과 이들 서방 국가들간의 관계는 최근 몇 년간 외교 문제로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 자치구 내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탄압하고 집단 학살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중국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캐나다가 2018년 미국 측 요청으로 중국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중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캐나다인 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각각 중국과 캐나다에 체포된 이들은 올해 초 모두 풀려났다.
당시 중국은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로 멍 부회장이 풀려나자 중국 역시 곧바로 캐나다인 2명을 석방했다.
이들 국가의 긴장 상태는 중국의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테니스 선수 펑솨이의 신변이상설이 나오면서 더 악화됐다.
여자테니스협회(WTA)는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최근 중국 내 모든 토너먼트 대회를 중단했다.
한편 호주는 장기간 중국과 밀접한 경제 교역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중국이 호주 선거에 개입하려 한 의혹이 알려지면서,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다.
호주는 또 아직 중국에 체포돼 풀려나지 못한 두 명의 호주 국민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중국은 호주가 제기하는 혐의들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호주가 "정치적 가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부 관계자들이) 오든 말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 역시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는 이미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장관급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역시 중국 내 인권탄압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편 청와대는 8일 한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확산‥영국, 캐나다도 동참 - BBC News 코리아
영국과 캐나다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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