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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 기온 상승 '1.5도 이내' 합의. 본문
G20정상, 기온 상승 '1.5도 이내' 합의.
CIA Bear 허관(許灌) 2021. 11. 2. 22:40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탄소중립’의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진행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지난 주말 막을 내렸는데요. 정상들이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는 데 합의했군요?
기자) 네. 지난달 31일, 정상회의가 끝나면서 공동선언문(코뮤니케)이 나왔는데요.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섭씨 1.5℃ 이내일 때가 2.0℃ 이내일 때보다 기후변화 영향이 더 적다는 데 공감하고, 1.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미 있고 효과적인 행동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공동선언문이 언급한 온도는 파리기후협정이 목표로 삼은 온도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5년에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은 이번 세기에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0℃ 이내로, 이상적으로는 1.5℃ 이내로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공동선언문은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한 셈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기후변화가 제시한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진행자) 파리기후협정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이른바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방안이 합의됐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 개최 전에 탄소중립을 실현할 시한이 정해질지 눈길이 쏠렸는데요. 공동선언문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로만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탄소중립이란 게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인가요?
기자) 네.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서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을 뜻합니다.
진행자)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2050년을 탄소중립 시한으로 잡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들 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이보다 늦은 2060년을 시한으로 잡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탄소중립의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는 데 합의를 보지 못한 셈이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회원국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이번 세기 중반까지”라는 문구로 타협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서 또 중요한 항목이 석탄 발전 문제였는데요. 이 문제는 어떤 합의가 됐습니까?
기자) 네. 올해 말까지 회원국들이 해외에 있는 석탄 발전 사업에 새로 자금을 대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석탄 발전에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가 많이 나옵니다.
진행자) 그래서 석탄 발전을 중단하는 문제도 이번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한을 정해 석탄 발전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이 방안도 결국 합의가 되지 않고 해외 석탄 발전 사업에 대한 신규 자금 제공을 올해 안에 중단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진행자) G20안에서도 석탄을 많이 쓰는 나라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중국, 러시아, 인도가 그런 나라들입니다. 여러 언론은 이들 나라가 시한을 정해 석탄 발전을 퇴출하는 방안에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그밖에 어떤 합의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고자 2025년까지 매년 1천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문구가 선언문에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G20 정상들의 기후변화 관련 합의에 관해서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긍정과 부정이 교차했습니다.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의에 불참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그동안 가져온 희망들이 충족되지 못한 채 로마를 떠난다”면서도 “최소한 그 희망들이 묻혀버리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번 G20 정상회담 결과를 혹평했습니다.
진행자) 기후변화 외에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합의들이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먼저 자국 안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에 매기는 법인세율을 최저 15%로 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이걸 최저 법인세율이라고 하는데,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국적 기업들이 세금이 없거나 싼 나라를 찾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모든 나라가 최저 법인세율을 도입하자는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문제도 현안이었는데요. 정상들은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올해 말까지 40%, 내년 중반까지 70%를 달성하자고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G20 정상회의가 끝났지만, 바로 영국에서 중요한 국제회의가 시작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1일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COP26은 2015년 파리 협정이 체결된 이후 열리는 가장 중요한 기후 회의로 꼽히는데요. G20 정상들도 대거 이 회의에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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