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외교 부장 유럽 방문 발표, 중국은 반발

타이완 내각에 해당하는 행정원의 뤄빙청 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다음주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외교부의 어우장안 대변인에 따르면, 우 부장이 오는 26일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연설하고, 그 다음 방문하는 체코에서는 상원의장과 프라하 시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단, 우 부장이 언제까지 체재하는지 등, 자세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타이완의 다른 각료가 인솔하는 경제시찰단도 20일 저녁부터 오는 30일까지의 일정으로 슬로바키아, 체코, 리투아니아를 방문합니다.

유럽에서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와 중국이 타이완에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는 것 등을 배경으로 중국에 대해 경계감이 높아지는 한편, 타이완과의 관계 강화를 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뤄 대변인은 유럽 중부와 동부의 국가가 타이완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강권 체제에 저항해 민주화 과정을 걸어온 경험과 자유와 민주주의와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국교를 맺고 있는 국가가 타이완 외교 부장이 방문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장, 다음주 체코 등 동유럽 3개국 방문

우자오셰 타이완 외교부장

우자오셰 타이완 외교부장이 다음주에 슬로바이카, 체코, 폴란드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입니다.

타이완 정부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 부장이 26일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대통령과 만난 뒤 체코를 방문해프라하 시장 등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2명의 타이완 장관이 이끄는 경제 대표단이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습니다.

21일 슬로바키아에 도착한 경제대표단은 30일까지 체코와리투아니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방문하는 나라들은 최근 모두 타이완과의 관계 강화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은 타이완을 직접 방문했으며 리투아니아와 타이완은 각각 자국 영토에 대표부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