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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기업 백신 의무화 촉구 본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카고를 찾아 기업들의 백신 의무화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중서부 일리노이주의 대도시 시카고를 찾았는데, 백신 의무화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7일 시카고의 산업단지를 찾아 정부의 백신 의무화 성과를 알리고, 더 많은 기업이 백신 의무화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시카고를 찾은 시점이 의미가 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정부의 대대적인 백신 의무화 조처를 발표한 지 1달 만에 다시 백신 홍보에 나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연방 정부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직원 100명 이상의 사업장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의 포괄적인 연방 정부 코로나 대응 대책을 발표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정부 대책이 효과가 있었다고 하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정부의 백신 의무화 조처 발표 이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백신을 맞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을 이겨내는 데 있어 대다수의 미국인이 백신을 맞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거기 도달하지 않았다, 팬데믹을 이겨내야만 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백신 의무화는 폭넓은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고, 경제도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한 곳이 산업 단지라고 했는데, 백신 홍보 장소로 이곳을 찾은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7일) 연설한 곳은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엘크그로브 테크놀로지 파크’인데요. 이곳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의 기술 혁신 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연설하면서, “오늘 더 많은 고용주가 행동하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나의 메시지는 이것이다. 직원들의 백신을 의무화하라. 백신을 맞으면 팬데믹은 종식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백신 의무화 조처에 기업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발표 내용을 언급하면서, “백신 의무화 조치를 도입한 이후 백신 접종률이 20%P 이상 올라가면서 전체 접종률이 90%를 넘게 된 조직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의무화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이날 대통령 연설에 맞춰, 백신 의무화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기업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 기업이 어딥니까?
기자) ‘엘크그로브 테크놀로지 파크’ 시공사인 ‘클레이코(Clayco)’인데요.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레이코는 2천 6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밖에 유명 대기업들도 백신 의무화 조처를 도입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을 성공 사례로 언급했는데요.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6만7천여 명 전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밖에 ‘월트디즈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의 백신 의무화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 새로운 소식이 나왔는데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이 승인 요청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사가 7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5세∼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공식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곧 11세 이하 어린이들도 백신을 맞게 되는 건가요?
기자) FDA는 오는 26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앞서 FDA는 승인 신청이 접수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는데요.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 조정관도 7일, FDA의 승인이 난다면, 이르면 11월 중에는 어린이용 코로나 백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린이용 백신의 필요성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가을 대면 수업 재개와 함께 지난달 초, 어린이들의 코로나 감염률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어린 연령층의 확산이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린이 대상 백신이 보급되면 현재의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화이자사는 지난달, 5세~11세 어린이 약 2천27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FDA에 제출했는데요. 아이들에게 성인 용량의 1/3을 두 차례 접종한 결과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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