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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시민들, 우려와 기대 동시 호소 본문

중앙 아메리카 지역/엘살바도르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시민들, 우려와 기대 동시 호소

CIA bear 허관(許灌) 2021. 9. 8. 15:21

앞으로 엘살바도르 전역에서 기존 화폐인 달러 대신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됐다

중미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다. 이 소식에 세계 곳곳에선 암호화폐의 가능성과 위험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선 현지시간 7일부터 비트코인을 기존 화폐 대신 쓸 수 있게 됐다.

수백만 명이 정부의 ‘디지털 지갑’을 다운받을 전망인데, 이 지갑엔 정부가 모든 시민에게 제공하는 33달러(3만8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저장돼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엘살바도르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 동조하는 의미로 30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기대

엘살바도르의 택시 운전수 대니얼 헤르큘레스는 새 화폐 정책이 잔뜩 신이 났다. 그러나 자신의 벌이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헤르큘레스는 한참 전부터 이미 택시 요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아 왔다

“저는 이미 두 달 전부터 승객들이 비트코인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했어요. 이런 정책이 시행될 줄 알고 있었거든요. 방금 전에도 한 승객이 공항까지 가는 요금으로 4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냈어요.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에요. 전체 승객의 10% 정도만이 비트코인으로 택시비를 내죠.”

대니얼은 비트코인을 현지 화폐인 미국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10% 정도 수수료를 떼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요금 대신 받은 비트코인을 적금 계좌에 넣어둔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지갑 속 비트코인을 1000달러까지 늘리고 싶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의 추락을 걱정했다.

“아무래도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죠. 한참 일해서 얻은 돈을 날리는 건 좋은 상황이 아니잖아요.”

유동성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한 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개당 1만 달러로 시작해 지난 4월엔 6만3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석 달 뒤엔 3만 달러로 떨어졌다.

최근 몇 주 사이 개당 가격은 5만1000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다만 최근의 가격 상승은 엘살바도르 정책의 영향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불확실성

센트럴 아메리칸 대학교(UCA)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개념과 작동 원리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시민은 극히 드물었다. 조사 대상자 1281명 중 4.8% 정도였다.

응답자 68%는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쓰는 데 반대했다.

올해 일흔 살인 자넷 산도발은 아들과 함께 식료품 판매 사업을 한다. 그는 정부의 비트코인 정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산도발은 정부의 비트코인 도입에 회의적이다

“저는 항상 변화에 열려 있는 사람이었는데요. 이번엔 좀 다르네요. 우리 고객들은 비트코인으로 물품값을 지불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요.”

산도발은 “엘살바도르엔 아직 문맹인 데다 휴대전화도 없는 이들이 많다”며 “이런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지금 상황에선 저는 비트코인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지 않을 겁니다. 언젠가는 받아야겠죠. 그러나 지금 당장은 정부의 30달러 지원금에 관심 없어요. 땀을 흘려서 돈을 버는 게 좋아요. 언제나 그래 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전역에 현금인출기 200여 대가 추가로 설치됐다.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용도다.

엘살바도르의 정책은 상당히 급진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가상화폐 단속을 부쩍 강화하는 식이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비트코인 열성 지지자, 게르슨 마르티네즈는 곧 다른 나라들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제가 지금 느끼는 희망과 기쁨을 다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고국이 이 피할 수 없는 변화의 선두주자가 된다니요!”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시민들, 우려와 기대 동시 호소 - BBC News 코리아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시민들, 우려와 기대 동시 호소 - BBC News 코리아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www.bbc.com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엘살바도르 법정화폐로 정착할 수 있을까?

앞으로 90일 후면 엘살바도르 공용통화인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이 진짜 돈으로 쓰이게 된다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인정했다.

8일 의회 표결에 따라 앞으로 90일 후면 엘살바도르 공용통화인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이 '진짜 돈'으로 쓰이게 된다.

엘살바도르 내 모든 기업은 거래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트코인을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법정통화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이번 조처로 ‘살바도리안'이라고 알려진 엘살바도르 이민자의 본국 송금 절차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이민자는 엘살바도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수는 200만 명 이상이며, 매년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을 송금하는 등 출생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 암호화폐 공식 화폐 인정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정말 송금을 더 용이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이민자는 엘살바도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중개인이 필요 없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송금할 때 거래를 쉽게 하기 위해 은행이나 다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러나 해외 송금에 이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개 비용이 비싸진다.

미국에서 엘살바도르로 1000달러를 보낸다고 가정했을 때, 수수료 환율이 ‘제로'인 상황이 있더라도 여전히 양국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한 가지 장점은 이 중개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호화폐는 수수료를 피하고 싶은 빈국과 개인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암호화폐가 다른 중대한 위험을 내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드비어 그룹의 최고 경영자이자 설립자인 나이젤 그린은 "엘살바도르가 간 길을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 국가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통화는 약하고 시장 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린은 이러한 특성이 “만연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이 거래에 있어 미국 달러와 같은 주요 '제1세계' 통화에 의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의 통화에 대한 의존은 또한 종종 또 다른 커다란 문제들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국가를 다른 나라의 영향력에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자신들만의 통화 정책을 수립하는 능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치 변동

비트코인이 더욱 정착되고 널리 활용될 경우 달러보다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에도 단점이 있고, 이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의 송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물경제와 직접 연관성이 없는 가상자산 비트코인은 특정 기간 내 가치 변동이 크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와 관련된 위험들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기존 은행 시스템과 달리 비트코인은 가치 변동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마련돼 있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켄 로고프 교수는 성공적인 통화의 두 가지 본질적인 특징을 효과적인 형태의 교환과 안정적인 가치의 저장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비트코인이 이 두 가지 특징을 가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한 해 전기 소비량은 300TWh 정도이며, 아르헨티나의 한 해 전기 소비량은 센터가 추정한 비트코인 전기 소비량과 비슷하다

"사실 합법적인 경제 망에서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부자가 다른 부자에게 팔지만, 그 거래가 최종 거래는 아니죠. 그리고 그 최종 거래 가치 없이는, 장기적인 미래가 없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거의 투기의 수단으로만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인기가 높아지긴 했지만, 실거래 목적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일부는 암호화폐를 초인플레이션을 피하는 도구로 여기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주요 강대국들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돈을 찍어왔다.

전통적인 통화의 경우, 더 많은 돈이 만들어질수록 기존에 유통된 기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다.

사람들은 돈의 명목적 수치가 같으므로 이러한 점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은 매주 쇼핑, 외식, 그리고 영화 관람 등에 점점 더 많은 돈이 든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은 다르다.

비트코인의 공급은 신중하게 통제되고 제한되며, 누구도 마음대로 비트코인을 만들거나 발행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 이상 발행할 수 없으며, 각각의 비트코인은 ‘사토시’로 알려진 1억개의 단위로 분할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의 사태로 알려졌듯 ‘정상적인’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상황을 미리 방지한다.

'대담한 조치’

그린은 “아마도 부유한 나라에 기반을 둔 전문가들이 엘살바도르의 과감한 조치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과거 비트코인을 "거래를 수행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디지털 통화 거래를 처리하는 데 소비되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정확히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암호화폐 사업을 연구하는 케임브리지대학교 대안금융센터(CCAF)는 급성장하고 있는 가상화폐 사업에 대해 연구를 실시했다.

센터는 비트코인의 총 에너지 소비량을 연간 약 40~445테라와트시(TWh)로 추산했고, 중간 추정값은 약 130TWh라고 추정했다.

영국의 한 해 전기 소비량은 300TWh 정도이며, 아르헨티나의 한 해 전기 소비량은 센터가 추정한 비트코인 전기 소비량과 비슷하다.

비트코인은 또 슈퍼 리치의 세금 회피 목적으로 사용될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은행 거래는 추적이 쉬운 반면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자체 디지털 화폐를 만들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중국과 같은 나라들은 이미 중앙 통제 버전을 출시했다.

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는 정부가 규제하지만, 암호화폐는 중앙 권력에 의해 규제되지 않는다.

부켈레 대통령은 앞서 비트코인 법정화가 은행 계좌가 없는 엘살바도르 국민 70%에게 금융 서비스를 개방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주 표결 직전 올린 트윗에서 비트코인이 "국가를 위한 포용적 금융, 투자, 관광, 혁신, 경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엘살바도르 법정화폐로 정착할 수 있을까? - BBC News 코리아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엘살바도르 법정화폐로 정착할 수 있을까? - BBC News 코리아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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