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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기념일 시위 50여명 사망 본문
쿠데타 불복종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27일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인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군사기념일’인 이날 군경이 양곤,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5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와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수가 6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군부가 축출한 문민정부 의원들로 구성된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오늘은 군인들에게 수치스러운 날”이라며 “무고한 시민을 300명 이상 죽여놓고 군사기념일을 지키고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까지 군경에 희생된 사람은 328명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주도해 실권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27일) 수도 네피도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주재한 뒤 국영방송을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과 손잡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 위해 안정과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폭력 행위는 부적절하다”며 시위대를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미얀마 군부 강온 양면 대응으로 기념일 행사 준비
미얀마 군부가 27일 군 기념일의 행사를 위해 시민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한편, 60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의 구속을 푸는 등 강온 양면 대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시민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부 도시 만달레이에서 23일, 치안 부대가 주택에 침입 후 발포해 7세 소녀가 사망했습니다.
현지 인권 단체에 따르면 탄압에 의한 사망자 수는 24일까지 275명에 달했습니다.
국영 TV는 24일, 국가 전체가 평정을 되찾고 있다며 수도 네피도에서 모레 열리는 군 기념일 행사를 위한 대규모 리허설이 열리는 모습을 전했습니다.
또한 24일 예정됐던 아웅 산 수치 씨의 재판이 급거 연기되고 시위에 참가해 구속됐던 600명 이상이 석방됐다고 전하는 등 군부가 강온 양면 대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위신을 걸고 식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나 초대된 각국 대표의 대다수가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이 새로운 시위를 호소하고 있어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쿠데타: 군부 총탄에 7살 소녀 숨져
군부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7살 어린이가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 달 군사 쿠데타 발발 이후 최연소 사망자다.
유가족은 사건 당시 아이가 집에 들이닥친 군경을 피해 아버지를 향해 달려가다 사살됐다고 밝혔다.
군부는 무기를 수색한다며 동네 집들을 하나 하나 뒤지던 중이었다.
숨진 킨 묘 칫의 언니는 "군경이 문을 발로 차서 열었다"면서 "문이 열리자 그들은 아버지에게 '집에 다른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없다'고 답하자 군경이 거짓말이라고 몰아가며 집을 수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 직후 동생이 아버지 무릎에 앉겠다며 아버지에게 달려갔고, 그런 동생에게 군경이 총을 쐈다는 것이다.
아이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숨진 딸의 마지막 한 마디가 "아빠, 더는 못 하겠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요"였다고 전했다.
아이는 30분쯤 뒤 치료를 받기 위해 차로 이동하던 중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집에서 19살 난 아들도 폭행 후 체포했다.
군부는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진압 수위 높이는 군경...수백 명 숨져
최근 시위가 거세지면서 미얀마 군부는 시위 진압 수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현재까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군부 추산 164명, 정치범지원협회(AAPP) 추산 261명이다.
국제 아동인권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중 최소 20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23일 숨진 시위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시위대가 폭력과 무정부주의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군경에게 폭행 또는 조준 사격을 당하는 모습도 여럿 포착됐다.
또 군부는 시위대와 활동가들을 체포하기 위해 이들의 집을 계속 압수수색하고 있다
미얀마 쿠데타: 군부 총탄에 7살 소녀 숨져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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