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제츠 정치국 위원, 미국 바이든 정부에 관계개선 촉구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강경 자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바이든 정부에 관계개선을 위한 대응을 촉구한 한편,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의 문제에 간섭할 경우 미중간 협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견제했습니다.

중국에서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정치국 위원은 1일, 미국의 단체가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연설했습니다.

연설에서 양제츠 위원은 트럼프 전 정부의 대중정책에 대해 “잘못된 정책을 채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바이든 정부에 대해 “관계를 예측 가능한 건설적인 발전궤도로 돌려놓는 것이 중국과 미국 양측의 임무”라며 “중국에는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관계개선을 위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양제츠 위원은 한편, “미국은 홍콩, 티베트,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는 넘어서는 안될 레드라인으로, 넘을 경우 미국의 이익을 저해하게 된다”고 말하고 “미국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기후변화 문제 등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자세를 나타내는 한편, 중국의 위구르족 등에 대한 대응 등,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강경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양제츠 위원은 바이든 정부의 이러한 자세와 관련해 미국 측을 견제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