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방영토에서 군사기술 전시회 개최

러시아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군사기술 전시회의 일환으로 북방영토인 구나시리 섬에서도 무기가 전시돼, 섬에 배치돼 있는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북방영토에서 러시아의 군비강화 움직임에 대해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일본의 입장과 상반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를 계속해 왔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군사기술 전시회가 수도 모스크바 등 각지에서 열리고 있어, 27일부터는 러시아가 사실상 관할하는 북방영토인 구나시리 섬에서도 시작됐습니다.

전시회장에는 섬에 주둔하는 부대가 보유한 전차와 다련장로켓포 등이 전시돼 방문한 주민들은 전시된 차량에 타보거나 기관총을 만져보았습니다.

또, 전시회장에는 러시아군이 4년 전에 구나시리 섬에 배치한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바르’도 전시돼 있습니다.

‘바르’는 연안방어가 목적인 사정거리 약 130km의 신형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러시아는 북방영토를 군사적 요충으로 위치짓고 미사일과 전투기 배치 등을 추진하고 있어 군비강화 실태가 거듭 명확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