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상사태장관이 구나시리 섬 방문

러시아의 각료가 5일 북방영토인 구나시리 섬을 방문해 방재와 구조활동 등에 나서는 시설인 ‘구난구조센터’ 개원식에 참석하고 북방영토를 포함한 섬들을 러시아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구나시리 섬을 방문한 사람은 러시아의 지니체프 비상사태장관입니다.

러시아비상사태부에 따르면 시설에는 기상 상황의 감시와 예측을 하는 최신 시스템이 도입돼 자연재해로부터 섬주민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앞으로 에토로후 섬에도 개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원식에서 지니체프 비상사태장관은 이 시설로 주민과 영토 양쪽을 보호할 것을 보증한다며 북방영토를 포함한 섬들을 러시아가 발전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각료가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이 밝혀진 것은 지난해 8월, 당시 메드베데프 수상 등 몇몇 각료가 에토로후 섬을 방문한 이래입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일본의 입장과 달라 수용할 수 없다며 주일러시아대사관을 통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개정된 헌법에서 영토의 할양을 금지하는 항목이 포함돼 섬들을 일본에 반환하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