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들, 홍콩 민주화 인사 지명수배 조처 비판

홍콩 시내 거리에서 홍콩국가보안법을 홍보하는 포스터 앞을 여성들이 지나가고 있다.

홍콩 경찰이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라 홍콩 밖에 있는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린 데 대해 미 연방 의원들이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과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은 31일 성명을 내고, 이같은 조처로 중국 당국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에 선 사람들을 침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홍콩 내 친중 인사들에 의한 결정에 심히 우려한다고 밝히고 지명 수배 대상이 된 미국 시민권자는 이미 20여 년 전에 미국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조처는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중국의 신뢰성을 더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중국 국영 CCTV는 31일, 6명의 민주화 운동가의 이름을 공개하고, 이들이 홍콩 국가보안법상 국가 분열 선동과 외국 세력 결탁 혐의로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명수배 명단에는 영국으로 망명한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 씨와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전 직원인 사이먼 청 씨, 미국 국적인 사무엘 추 씨 등이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