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홍콩 입법회 선거 출마

홍콩 민주화 운동 주역인 조슈아 웡이 오는 9월 실시될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에 20일 입후보하면서 후보 등록 서류를 들어 보이고 있다.

홍콩의 민주화 인사인 조슈아 웡을 포함한 몇몇 운동가들이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은 20일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자리에서 "우리의 목소리는 우리의 투표"라며 "우리는 중국에 굽히지 않기로 선택한 방법을 세계에 알렸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웡은 이달 초 치러진 비공식 경선에서 승리할 여러 예비 후보 중 한 명이었습니다. 60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중국에 반대 운동을 위한 대표자 선출을 위해 투표했습니다.  

홍콩 입법회 선거는 오는 9월 치러질 예정으로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이후 처음 실시됩니다. 하지만 민주화 인사들이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민주화 운동가들은 예비선거에서 뽑혀 등록했습니다. 민주화 진영에서는 처음으로 과반 의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후보들도 이날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는 등 친정부 진영과 반정부 진영 간의 대결 구도가 마련됐습니다.   

한편 중국의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모든 후보는 기본법으로 알려진 홍콩의 미니 헌법을 지지하는 데 동의해야 합니다.

앞서 웡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구의원 선거에도 출마하려 했지만 선거 관리 위원회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대한 지지와 홍콩 정부에 대한 충성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후보 자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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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emocracy activists file for candidacy in HK

Some prominent pro-democracy activists, including Joshua Wong, filed papers Monday to stand in Hong Kong's upcoming legislative elections.

But it's still unclear if they'll be allowed to run. September's vote will be the first since Beijing enacted a new national security law which clamps down on political freedoms in the territory.

Joshua Wong said, "Our voice is our vote, and we hope to let the world know how we choose not to kowtow to China."

Wong was one of several prospective candidates to win unofficial primaries held earlier this month. More than 600,000 people voted to choose representatives for the opposition movement.

Others who led last year's anti-government protests were chosen in the primaries and registered. The pro-democracy side has set a lofty goal, aiming to win a majority of seats for the first time.

Establishment candidates also filed papers Monday, setting the stage for a potential showdown between pro-Beijing and anti-government camps.

China's national security law says every candidate must agree to uphold Hong Kong's mini constitution, known as the Basic Law.

They must also swear allegiance to the local government; something Wong refuses to do.

Pro-democracy activists say they may urge more people in their ranks to file papers, worrying some candidates will be disqualified after the registration period is over.

홍콩 민주활동가 입법회 의원선거에 입후보 등록

홍콩에서는 오는 9월 6일 ‘홍콩국가안전유지법’이 시행된 뒤 처음으로 입법회 의원선거가 실시됩니다.

주로 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의 친중파와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의 민주파가 70개 의석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게 됩니다.

입후보 접수 기한은 오는 31일까지이며 민주파 후보로 민주활동가인 조슈아 웡 씨가 20일 선거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민주파는 이번에 과반수 의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웡 씨는 “지금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와 관련된 중대한 시기로 선거를 통해 홍콩 시민이 공산당의 탄압에 굴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세계에 전하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한편, 친중파인 현직 앨리스 막 씨는 “모든 도전을 극복해 과반수를 목표로 한다는 반대파에 맞서겠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콩국가안전유지법에서는 입후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홍콩은 중국의 없어서는 안되는 일부’라는 등 홍콩의 기본법을 지킬 것을 확인하는 서류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웡 씨 등 민주파 일부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서명하지 않아도 입후보 자격을 인정받았으나, 홍콩국가안전유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심사가 종전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보여 선거관리당국이 민주파의 입후보를 인정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