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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군 타이완 상공 비행 비난 본문
미국 공군 항공기가 타이완 영공을 비행한데 대해 중국이 11일 이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사무판공실은 오늘 성명에서 미국 항공기가 "우리의 주권, 안보, 개발권을 해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타이완 상공 비행이) 불법적인 행위였고 심각하게 도발적인 사건"이라며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타이완 언론은 9일 미 항공기가 주요 공군기지가 있는 일본 오키나와섬에서 이륙해 동남아시아로 가는 길에 타이완 북부와 서부 상공을 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날 보잉 737기종인 미 C-40 A 수송기가 타이완 어느 공항에도 착륙하지 않았지만, 허가를 받아 타이완 공역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전투기 여러 대가 타이완 남서쪽 방공식별구역에 잠시 진입했지만, 타이완 공군 전투기의 경고를 받고 돌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 해군은 타이완과 중국을 가르는 좁은 타이완해협을 통해 항해하는 등 타이완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타이완은 공식적인 외교 관계는 없지만, 미국은 타이완의 가장 강력한 국제 지원국이자 주요 무기 공급국가입니다.
VOA 뉴스
중국, 미군 수송기 대만상공 비행에 ‘도발적’ 비난
중국 정부는 11일 미군 수송기가 대만 상공을 비행한데 대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도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화통신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대만 문제 관장 부서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군기가 우리의 주권과 안전보장, 발전 권리를 침해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원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대만 국방부는 9일 미군 C-40A 수송기가 허가를 받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수송기는 대만 공항에 착륙하지는 않았다.
주펑롄(朱鳳蓮) 판공실 대변인은 "불법행위이자 심각한 도발로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항의했다.
아울러 주펑롄 대변인은 대만 집권 민진당이 외부세력과 유착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중국에는 국가주권과 안전보장, 발전 이익을 확고히 지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경고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가 더는 상황을 오판하지 말고 즉각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라고 위협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군 수송기 C-40A의 대만 상공 통과가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공동성명을 거듭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미군 C-40A 수송기는 당시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를 이륙해 동남아로 가는 도중 대만 북부와 서부 상공을 통과했다고 한다.
미국과 대만 간 군사적 접근을 경계하는 중국은 이번 일에 한층 강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C-40A 수송기가 대만 상공을 나는 시간에 즈음해 중국군 수호이-30 전투기 여러 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
대만 국방부는 여러 대의 중국 전투기가 9일 오전 대만섬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침입해 긴급 출격한 대만 전투기의 요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호이-30 전투기는 대만 측의 경고를 받고서 방공구역 바깥으로 퇴거해 충돌 등 불상사는 피했다고 한다.
중국은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이래 대만독립을 감행할 경우 무력침공을 불사하겠다고 강도 높게 위협해왔다.
지난달에는 중국군 수뇌인 연합참모부 참모장 리쭤청(李作成) 상장이 대만독립을 저지할 다른 방법이 없을 때는 군사력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대만은 중국군이 근래 수개월 동안 대만섬 주변에서 군사활동을 확대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군의 도발을 우려하는 미국 군함과 정찰기, 폭격기 등이 요즘 들어 수시로 대만해협을 항행하고 주변 상공을 비행해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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