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전국 봉쇄 조치 내려진 가운데 촛불 켜기 제안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전국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인도에서 5일 밤, 사람들이 일제히 방안의 불을 끄고 베란다 등에서 촛불 또는 스마트폰 조명을 켜, 국민 단결을 보여 줬습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전국에 봉쇄 조치가 내려져, 식료품 등의 구입을 제외하고 외출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모디 총리는 지난 3일 연설에서 "함께 바이러스 확대라는 암흑과 맞서자"고 말하고, 국민 단결을 나타내기 위해 각 가정에서 정해진 시간에 방안의 전등을 일제히 끄고 베란다 등에서 촛불을 켜자고 제안했습니다.

수도 뉴델리에 있는 맨션에서는 5일 밤 정해진 저녁 시간이 되자 방안의 전등을 일제히 끄고 주민들이 베란다에서 촛불 또는 스마트폰 조명을 켰습니다.

모디 총리도 총리공저에서 램프에 불을 부친 뒤 트위터에 "건강과 번영을 가져다 주고 사악함을 떨쳐내는 램프의 빛에 경의를 표한다"고 투고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국민과의 일체성을 연출함으로써 오랜 기간의 봉쇄로 쌓인 불만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