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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미국 금리인하 분석... 어떤 의미일까? 본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시장이 불안정해질 것을 대비한 선제 조치다.
보통 금리는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등 시장이 안정됐을 때 인상되고 불안정할 때 인하된다.
연준이 긴급회의 끝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BBC 경제 특파원의 분석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봤다.
'경직되지 않도록'
이번 결정은 이날 오전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합의 이후 나왔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앞서 이날 오전 연준의 금리인하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고, 경기하방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모든 적절한 정책 수단을 다 사용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인하 결정 직후 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리스크와 도전을 가져왔다면서 "연준은 그 리스크를 보고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조처로 소비심리 등을 개선해 유동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콰트로M증권의 트레이더 피터 터크만은 오히려 사람들이 겁을 먹을 수 있다며 시장이 금리인하를 반기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등 다른 발병국도 코로나19의 위협에 기준금리를 낮췄다.
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0.5%로 낮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립 로웨 RBB 총재는 "세계적인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한 경제 지원 결정"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역시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기준금리는 2.5%가 돼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태국과 필리핀도 코로나19 영향으로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려 각각 1%, 3.75%가 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4%로 낮추며 코로나19로 경제 성장률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전임 대통령들이 지켜왔던 관습을 깨고 연준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본래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방식 중 하나로 공개적인 언급을 꺼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 발표 직후 트위터에 "마침내 연준이 주도할 시간"이 왔다며 "추가 (양적)완화와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분석: 앤드루 워커, BBC 경제 특파원
G7 재무부 장관과 주요 은행장들은 모든 적절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시간이 조금 지나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도움이 될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조처를 통해 금융조건이 더 까다로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소비자들의 대출 비용이 높아지거나 은행들이 대출 자체를 꺼리게 되는 상황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가 시장 심리를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 등에 큰 도움을 안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금리인하를 반기며 다시 열정적으로 비행기에 오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겨 부품조달이 안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도 금리인하가 직접적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파월 역시 금리인하가 "무너진 공급 체계를 고쳐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BBC 뉴스 코리아]
미 연준 기준금리 0.5%P 전격 인하..."코로나 대응"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이 3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일 금리를 0.5% 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미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긴급 금리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1-1.25%로 0.5% 포인트 인하 한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정책회의를 거치지 않고 금리를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자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윗을 통해 미 연준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굼뜨다며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미 FRB, 코로나19 대응 위해 긴급 금리 인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 급락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일본 시간으로 3일 밤 긴급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인하폭은 0.5%포인트로 일반적인 수준을 웃도는 규모이며, 정책 금리는 1%에서 1.25% 범위로 결정됐습니다.
FRB가 임시 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이른바 리먼 쇼크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11년 반만입니다.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뉴욕 시장에서 주가가 기록적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 시장이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7개국, G7의 재무상과 중앙은행 총재가 일본 시간으로 3일 밤 전화 회의를 열고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한 협조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긴급 금리 인하는 이 같은 동향을 반영한 조치로, 오는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정례 회의에 앞서 이례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이후 주식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 시장의 동요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더욱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미 뉴욕 주식시장 금리 인하 불구 크게 하락, 엔 강세
3일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반응이 확산되면서 다우 평균주가가 전날 대비 785달러 하락했습니다.
3일 뉴욕 주식시장 다우 평균주가의 종가는 전날 대비 785달러 91센트 하락한 2만 5,917달러 41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은 거래 개시 직후 FRB가 추가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1,000달러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외환 시장에서는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이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수준인 달러당 106엔대까지를 오가는 엔 강세 달러 약세가 진행됐습니다.
시장관계자는 "파월 FRB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시장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경기 향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커졌다고 받아들이면서 위험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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