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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아 전 세계 26번째 심각...어린이 19% 발육부진”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 평민층 식량난 자료

“북한 기아 전 세계 26번째 심각...어린이 19% 발육부진”

CIA bear 허관(許灌) 2019. 10. 18. 21:57


지난 2011년 10월 황해남도 해주의 한 병원에 영양실조로 입원한 어린이들. (자료사진)

북한의 기아 수준이 전 세계에서 26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민 절반이 영양결핍, 어린이 5명 중 1명은 발육부진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기아 수준이 전 세계에서 26번째로 나쁜 ‘심각’한 상태라고 유럽 비정부기구들이 밝혔습니다.

독일의 `세계기아원조’와 아일랜드의 `컨선월드와이드’는 15일 발표한 ‘2019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아지수가 27.7점으로 조사대상 117개 국가 중 26번째로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지수는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과 5살 미만 영유아의 저체중과 발육부진 비율, 사망률을 종합해 산출됩니다.

북한은 2016년에서 2018년 사이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인구 비율이 47.8%로 추정됐습니다. 영양부족 인구 비율이 북한 보다 높은 나라는 단 두 곳으로, 짐바브웨 51.3%, 아이티 49.3%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에서 2018년 사이 북한의 5살 미만 영유아 19%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stunting), 2.5%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체력저하’(wasting) 상태였습니다.

15일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발표한 ‘2019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2019)에서도 2013년에서 2018년 사이 북한 영유아 19%가 ‘발육부진’, 3%가 ‘체력저하’로 추산됐습니다.

또 5살에서 19살 사이 어린이 가운데 5%는 영양실조, 성인 여성 가운데 8%는 저체중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조은정 기자와 함께 북한의 기아와 어린이 실태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매년 발표되는 보고서들에서 북한의 식량난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어떤 점이 주목되나요?

기자) 북한의 식량난이 계속 이어지고는 있지만, 상황이 다소 개선되는 추세도 읽을 수 있습니다.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지수는 2000년 40.3점에서 2005년 32.9점, 2010년 30.9점, 2019년 27.7 점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아 상황이 2000년 ‘위험’ 수준이었지만, 2005년 이후부터는 ‘심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올해 기아지수는 2018년까지의 상황을 집계한 것이어서 내년에 지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가을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 여파는 다음 해부터 미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뿐 아니라 유니세프의 ‘2019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도 5살 미만 북한 어린이의 열악한 영양 실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어느 수준인가요?

기자) 북한 영유아 19%가 ‘발육부진’으로 나타났는데요, 세계 평균인 22%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저개발 국가 평균인 32% 보다도 훨씬 낮고요. 다만 한국 3%, 동아시아태평양 8% 보다는 많이 높습니다.

진행자) 북한 어린이 영양과 관련해 또 어떤 점을 알 수 있습니까?

기자) 23개월 미만 영아 중 75%가 하루에 최소한의 식사 횟수(minimum meal frequency)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소한의 식단 기준(minimum acceptable diet)에 맞는 식사를 한 경우는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주 먹어도 영양가가 없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2019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는 어린이와 관련한 다양한 지표를 담고 있는데요. 어린이와 모성 사망률도 살펴보죠.

기자) 지난해 북한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천명 당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저소득 국가 평균 1천명 당 68명 보다는 훨씬 낮지만, 한국 보다는 무려 6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 신생아 10만명 당 산모 8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전 세계 평균인 21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개발도상국 평균 415명의 2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유엔은 모성사망비가 신생아 10만명 당 100명 이하 수준이면 ‘낮은’ 것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북한 어린이 교육 실태를 살펴볼까요?

기자) 예. 북한의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 중 최소한의 읽기는 94%, 최소한의 산수는 83%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경우 특히 최소한의 산수는 100%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 평균인 읽기 54%, 산수 5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또, 5살 미만 북한 어린이의 50%가 집에 책이 있고, 59%가 장난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WFP 조사단원 “북한 ‘숨겨진 굶주림’ 심각”

WFP 웹사이트에 북한의 식량 수급 실태를 알리기 위해 실린 사진. 북한 어린이들이 탁아소에 누워 있다. 출처: WFP/James Belgrave


북한 현지에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 식량 수급 실태를 조사한 유엔 조사단원은 북한이 현재 ‘숨겨진 굶주림’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신체 발달에 큰 손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의 현재 식량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와 달리 ‘숨겨진 굶주림’의 특징을 띠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 현지 조사단이 밝혔습니다.

조사단의 일원으로 북한 주민들을 직접 만난 제임스 벨그레이브 WFP 평양사무소 대변인은 최근 WFP 홈페이지에 “북한 내부 식량 수요 평가 결과 `숨겨진 굶주림’이 드러났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숨겨진 굶주림’(히든 헝거)은 영유아가 비타민과 무기질 등 필수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신체 발달에 손상을 입는 영양불균형 상태를 말합니다.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북한의 한 탁아소를 방문했을 당시 보온을 위해 한 방에 모인 아이들이 겁에 질린 얼굴로 기침을 하며 소량의 밥과 김치를 먹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단원이 만난 한 북한 여성은 온 가족이 식사량을 줄여 두 어린 자녀들을 위한 식사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은 지난 12개월 간 주로 밥과 김치만 먹었고, 계란은 손에 꼽을 만큼만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특히 두 살배기 아기의 어머니라고 밝혀 조사단의 걱정을 자아냈다고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태어나서 두 살까지 나이의 영유아와 그 수유모의 영양 섭취 수준은 해당 어린이에게 오랫동안 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유엔은 생후 1천일 동안 핵심적인 미량영양소, 지방, 미네랄과 비타민이 결핍되면 성장과 발달, 평생의 건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지난해 북한의 수확량이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에도 이미 만성적인 영양실조율이 매우 높았다며, 어린이 5 명 중 1명이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stunt)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숨겨진 굶주림’의 영향으로 지난 몇 년 간 WFP의 지원으로 일부 개선된 북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WFP는 북한 현지 조사 뒤 발표한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도 북한 주민들의 식단이 주로 탄수화물로 구성됐으며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국경일과 기념일에만 먹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임형준 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장도 최근 서울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숨겨진 굶주림이 남은 인생을 좌우한다”며 “아동 영상실조가 심하면 뇌에 타격을 주고, 실제 성장이 훼손되며 2살이 지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벨그레이브 대변인을 비롯해 프랑스, 캐나다, 중국,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몰도바, 스페인의 식량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황해남도 등 북한 내 9개 지방의 식량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VOA 뉴스


유럽 NGO “북한 기아 수준, 전 세계 11번째로 심각”

지난 2009년 9월 북한에 대한 식량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 영양부족 상태인 북한 어린이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기아 수준이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심각하다고 유럽의 비정부기구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10명 중 4명이 발육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북한의 기아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아일랜드의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11일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와 함께 발표한 ‘2018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아 수준은 조사대상 119개 국가 중 11번째로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단체는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과 5세 미만 영유아의 저체중과 발육부진 비율, 사망률을 종합해 매년 10월 기아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기아 점수가 50점 이상인 경우 ‘극히 위험’, 35~49.9점은 ‘위험’, 20~34.9점은 ‘심각’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34점으로 8년 전인 2010년 30.9점 보다 올라, 기아 수준이 더 악화됐습니다.

이는 짐바브웨, 우간다, 나이지리아보다도 열악한 수준입니다.

북한은 2000년과 2005년, 2010년 각각 40.3점, 32.9점, 30.9점으로 기아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는 13년 전 보다 상황이 악화된 겁니다.

북한은 2015~2017년 사이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인구 비율이 43.4%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2009~2011년 사이 41.8% 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2013~2017년 사이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가운데 발육부진 비율은 39.8%로, 10명 중 약 4명꼴이었습니다. 이는 보고서가 비교 기준 기간으로 정한 2008~2012년32.4% 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저체중 비율도 8.1%로 2008~2012년 5.2% 보다 증가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운데 기아 수준이 가장 심각한 나라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매우 위험’ 으로 분류되는 53.7점을 받았습니다.

이어 차드, 예멘, 마다가스카르, 잠비아, 시에라리온, 아이티 순으로 이들 6개 나라의 기아 실태는 ‘위험’ 수준입니다.

컨선 월드와이드는 전 세계 빈곤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1968년 설립된 아일랜드 최대 구호단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