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작전 시작하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화 회담을 한 뒤, 백악관은 터키가 국경 부근의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6일 전화 회담을 하고, 터키 국경 부근의 시리아 북부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시리아 북부는 미국이 과격파조직 IS의 소탕작전에서 협력을 받은 쿠르드족 세력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데, 터키는 이 쿠르드족 세력이 터키 내의 테러 조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국경 수비를 위해 국경 주변의 시리아 영내에 안전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전화 회담 후 미 백악관은 터키가 조만간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군은 이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회원국인 터키와 IS소탕작전에 협력해준 쿠르드족 세력 사이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는데, 터키의 강경한 입장을 꺾지 못 한 형국입니다.

백악관의 발표와 관련해 터키의 이브라힘 칼른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터키는 강하고, 결의에 차 있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쿠르드족 세력은 터키군의 침공에 철저히 항전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