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 홍콩 지지 게시글에 거세게 반발

NBA, 미국 프로농구,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트위터에서 홍콩의 항의시위를 지지한다고 투고한데 대해 중국 기업 등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잇따라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국영 TV도 경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영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휴스턴 로키츠의 모레이 단장이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글은 바로 삭제됐으나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이 항의 성명을 내고, 중국의 은행과 스포츠웨어 브랜드 등이 팀과의 스폰서 계약 중단과 상품 판매 등의 거래 중단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국영 중국중앙TV도 로키츠 경기 중계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휴스턴 로키츠는 과거 2미터 20센티미터를 넘는 장신으로 스타선수로 활약했던 중국인 야오밍 선수가 소속했던 팀으로 중국에는 지금도 많은 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로키츠 경기를 21년 봐 왔지만 나는 중국인이다" 또는 "모레이 단장이 사과하거나 로키츠가 모레이 단장을 해고할 것을 요구한다"는 게시글이 올랐습니다.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로키츠 측은 "모레이 단장의 투고는 팀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하는 등 상황 수습에 여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