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일 외무장관과 홍콩 민주파 웡 씨의 만남 강력히 반발

독일의 마스 외무장관이 항의활동이 계속되는 홍콩의 민주파 단체 간부와 만나자, 중국 외교부는 분열분자를 이용해 정치적인 쇼를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독일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홍콩의 민주파 단체인 데모시스트당의 간부인 조슈아 웡 씨가 9일 홍콩에서 계속되는 항의활동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독일을 찾아 마스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5년 전 홍콩에서 일어난 항의활동인 '우산 혁명'을 주도한 웡 씨는 이번 항의활동에서도 위법 집회 참가를 선동했다며 지난달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 8일에 일시 구속된 바 있습니다.

마스 외무장관은 웡 씨를 만나기 전인 9일 트위터를 통해, 웡 씨가 자유의 몸이 된 것은 좋은 조짐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기본적인 원칙으로 어떠한 제약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항의활동에 이해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웡 씨와 마스 외무장관의 만남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표명한 뒤 중국의 분열분자를 이용해 관심을 모아 정치적인 쇼를 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