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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 앞두고 공주가 수상후보로 지명돼 본문

Guide Ear&Bird's Eye/태국(타이)

태국, 총선 앞두고 공주가 수상후보로 지명돼

CIA bear 허관(許灌) 2019. 2. 8. 23:06

5년 전 쿠데타 이후 군이 주도하는 잠정정권이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서, 국외 도주 중인 탁신 전 수상파의 정당인 '태국국가유지당'은 다음달 24일 총선거를 앞두고 8일, 푸미폰 전 국왕의 장녀로 와치랄롱꼰 현 국왕의 손위 누이인 우본랏 공주를 수상 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했습니다.

정당 간부는 "공주가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준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67세인 우본랏 공주는 탁신 전 수상과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을 경기장에서 함께 관전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 등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잠정정권은 군이 주도하는 정치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고, 선거 제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바꿨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군이 설립한 정당이 지원하는 쁘라윳 잠정 수상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거구도가 크게 바뀌어, 군 주도 정치체제의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 공주: 왕실 인사의 첫 총리직 도전

                                                                     우본랏타나 공주는 왕실 인사 중 최초 총리 후보이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누나인 우본랏타나 공주가 차기 총리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태국 정치에 관여하지 않던 고위 왕실에서 총리 후보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우본랏타나 공주가 몸담게 된 타이 락사 차트당은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인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이다.

오는 3월 24일에 치러질 예정인 태국 총선은 군사정권 5년 만에 치르는 총선으로, 태국이 다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본랏타나 공주는 누구인가?

1951년생인 우본랏타나 라자카냐 공주는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맏딸이다.

1972년에 미국인과 결혼한 그녀는 왕실 직위를 내려놓고 미국으로 이민 갔지만, 이혼 후 다시 태국으로 돌아와 왕실 소속 역할을 이어갔다.

우본랏타나 공주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며 영화에도 출연했다.

자녀 셋 중 하나를 2004년 쓰나미로 잃었고, 다른 둘은 미국에 있다.

총리직 후보 누가 있나?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 또한 재선 도전을 공표했다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는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탈환했다

국민들에게 큰 존경을 받는 태국 왕실의 일원이 총선에 나서면서 그 어떤 누구도 공주에 맞설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태국 정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이번 3월 총선은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군사 쿠데타로 민주주의 정권을 교체한 지 5년 만에 치러진다.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그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는 망명 중이지만, 태국 정치권에서 아직도 많은 유권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총선은 탁신 전 총리 지지 세력과 친군부 정당 간의 대결로 평가받는다.

BBC의 방콕 특파원 조나단 헤드는 우본랏타나 공주의 총선 도전이 군부 정치 세력의 뿌리를 뽑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누나인 우본랏타나 공주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인 푸어타이당 대표로 차기 총리직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것은 엄청난 정치 행보다. 현실에서 왕실 소속인 그녀를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태국 정치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2016년에 태국 군사정권 지도자들은 새 헌법을 통과시켰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군의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수정한 헌법이다.

하지만 태국 왕실 공주가 패를 던짐으로써 이번 총선의 승패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태국군은 1932년대 첫 헌법이 상정됨과 함께 군주제가 끝난 뒤에도, 정치에 꾸준히 개입해 정권을 12번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