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전문매체 분석, 북한 핵시설 관련공사 계속되는 듯

북한이 미국의 대응 여하에 따라 폐쇄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 핵시설에 대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신 위성사진을 통해 원자로 냉각시스템과 관련된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밝혔습니다.

38노스는 16일 북한의 영변에 있는 핵시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일에 촬영된 사진에서 원자로 냉각수를 하천에서 끌어올리기 위한 펌프동 주변에서 하천준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원자로의 냉각수가 소량밖에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원자로는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주변 도로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굴삭작업을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월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이 상응의 조치를 취하면 영변에 있는 핵시설을 폐쇄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 바 있어 북한으로서는 북미협의가 난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시설 정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