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이례적으로 미 정부 기관 방문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미국을 방문해 미 항공우주국, NASA를 찾았습니다.

중남미 국가를 방문한 뒤 미국 남부 휴스턴에 들른 차이 총통은 19일 NASA의 존슨우주센터를 방문해 우주비행사 훈련시설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타이완 총통부에 따르면 타이완 총통이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의 정부 기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타이완 언론은 "미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크게 보도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 시에는 미 정부의 의향에 따라 타이완 당국이 언론 취재나 정보 발신을 제한해왔는데 이번에는 크게 완화된 분위기였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타이완과 각료급 왕래를 촉진하는 법률을 성립시키는 등 차이 정권과 가까워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이 총통의 NASA 방문과 언론 규제 완화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인 것으로 보입니다.

                 米航空宇宙局（ＮＡＳＡ）ジョンソン宇宙センターを見学する台湾の蔡英文総統（手前中央）＝１９日、米テキサス州ヒューストン（台湾総統府提供）

             米航空宇宙局（ＮＡＳＡ）ジョンソン宇宙センターを見学する台湾の蔡英文総統（右から３人目）＝１９日、米テキサス州ヒューストン（台湾総統府提供)

중국 외교부, 차이 총통의 미 정부 기관 방문 관련해 반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 항공우주국, NASA를 방문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타이완 당국의 지도부는 여러 가지 이유를 둘러대며 외국을 방문해 중국을 분열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관계국이 타이완 당국 관계자들의 이러한 활동에 협력하거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타이완의 분열 세력에 국제적으로 방문 기회를 제공하거나 협력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