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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대통령 "이란 대통령과 조건 없이 만날 수 있어" 본문

Guide Ear&Bird's Eye/이란

미국 트럼프대통령 "이란 대통령과 조건 없이 만날 수 있어"

CIA bear 허관(許灌) 2018. 8. 1. 16: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31일)백악관에서 열린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만나고자 한다면 확실히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만날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만남에는 어떤 전제조건도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회담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며 "전쟁·죽음·기아 등 많은 것들의 가능성을 논할 땐 만나야 하고, 만남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직접 만났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하미드 아부탈레비 이란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국가 권리를 존중하고, 적대감을 줄이며 핵 협정에 복귀하는 것이 이란과 미국 간 대화의 험난한 길을 닦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JCPOA) 탈퇴를 선언한 미국은 다음달 6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고, 오는 11월부터는 원유 수출을 봉쇄한다는 방침입니다.

VOA 뉴스



미국 트럼프대통령, 이란과 회담 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통령과 만날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이란 측과 조건 없이 만나서 핵 합의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어제(30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So, I believe in meeting. I would certainly meet with Iran if they wanted to meet,…”

기자) “나는 만남을 믿는다. 앞선 합의(2015년 이란 핵 합의)처럼 종이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기꺼이 이란 측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맥락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나요?

기자) 국제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가, 북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 성과를 강조했는데요. 북한 측이 9개월여 동안 미사일도 쏘지 않았고, 억류자들도 미국으로 돌아오는 등, 두 정상의 ‘만남’ 이후, 수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진행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도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부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But I had a great meeting with president Putin of Russia. I think it was a great meeting in terms of the future, in terms of safety and economic development and protecting Israel and protecting everybody. I thought I was a great meeting.”

기자) 푸틴 대통령과 미래를 이야기했고, 경제개발과 안전, 그리고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일과, 모두를 보호하는 일을 논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는데요. 그래서 만남을 믿는다, 일단 만나서 무슨 문제든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아무 조건 없이 이란 대통령과 회담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건은 없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나를 만나고 싶어 할 것으로 믿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는데요. 다만 이란 쪽에서 준비가 돼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1일 신임 이란 주재 영국 대사와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불법적으로 탈퇴한 후 이제 공은 유럽으로 넘어갔다"며 역사적인 이란 핵 합의를 유지하는 것은 유럽에 달렸다고만 말했습니다.

진행자) 로하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의사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셈인데요. 다른 이란 정부 고위 각료들의 반응도 살펴보죠.

기자) 네,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이란 내무장관은 31일, 이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핵 합의에서 탈퇴한 국가를 어떻게 협상 대상으로 신뢰할 수 있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미드 아부탈레비 이란 대통령 고문은 같은 날 ‘트위터’에, 미국이 “위대한 국가 이란을 존중하며, 적대행위를 줄이고, 핵 합의에 복귀하면, 그런 순간(회담)으로 가는 길이 험난한 여정이 열릴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했는데, 복귀를 조건으로 달았군요?

기자) 그래서 해석이 엇갈리는데요. 이란 쪽에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본 매체들이 있는가 하면,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회담을 거부한 것이라고 보도한 곳도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이란이 최근 강도 높은 설전을 주고받는 상황이었죠?

기자)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가 될 것이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을 상대로 이런 말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절대로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상 아주 드문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국민적 저항을 통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전쟁 위협과 경고를 주고받게 된 이유는 뭐죠?

기자) 다음 달부터 다시 시작되는 대 이란 제재 때문입니다. 미국이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면서, 2단계 과정으로 이란에 핵 관련 제재를 부활시키는데요. 다음 달 초 1단계가 재개됩니다. 이 때문에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이란 경제가 지금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는 제재 부활에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이란 측은 얼마 전 미국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제재로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막히면, 걸프 해역 입구의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 봉쇄해 다른 나라들의 원유 거래도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미국은 이란의 행보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몇 나라를 묶어 '중동전략동맹(MESA· Middle East Strategic Alliance)’이라는 지역 안보협력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