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외한 각국 외신, 북한 핵실험장 폐쇄 참관 위해 출발

북한은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동북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하는 등 일련의 폐쇄 작업을 외신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 현지를 방문하는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의 취재진 약 20명이 22일 아침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의 공항을 떠나 북한으로 출발했습니다.

출발에 앞서 미국 CNN텔레비전의 한 남성 기자는 "북한이 표명한 대로 투명성을 갖고 핵실험장 폐쇄 작업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행은 비행기를 타고 동부 원산에 도착한 다음 특별열차에 올라 핵실험장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원산에 프레스센터를 마련함으로써 외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자세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당초 한국 언론의 취재도 허용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재 한국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북미 양국의 가교 역할에 나선 한국을 동요시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관련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The Punggye-ri nuclear test site is visible in this image taken on May 7, 2018.

한국 기자단은 북한이 북동부 풍계리의 핵 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 위해 입국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없는 것이 22일 알려졌다고 연합 뉴스가 전했다.

북한은 23 ~ 25일 일정으로 핵실험장 갱도를 폭파하고 입구를 폐쇄하기로 하고 러시아, 중국, 한국, 미국, 영국 기자에게 취재를 허용 할 준비를 나타내고 한국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연합 뉴스에 따르면, 한국의 기자는 베이징에 들어 갔지만 북한 비자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타국의 기자단은 22일 중국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서 북한 동부 원산행 전용기에 탑승했다.

먼저 전해진 바에 의하면 한국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북한의 불만에 관계없이 매년 실시되는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과 축소 될 가능성을 부정했다.